우리에게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 세계 최대 무슬림국가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7,485만명('22, IMF)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데다 중위연령은 31.1세(CIA)로 젊은 나라이다. 여기서는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가 삼프로TV에 출연해 분석한 인도네시아의 현황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13,466개(CIA)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922개는 유인도이다.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섬으로 경제의 중심지이다. 가장 큰 섬은 칼리만탄으로 현재 포화상태인 수도 자카르타를 칼리만탄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통일된 국가의 개념이 없던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식민지배 이후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하며 현재의 인도네시아를 이루게 된다. 공영어는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로 말라카 해협 주변에서 교역어로 사용하던 말레이어의 방언을 공영어로 지정했다. 다른 방언에 비해 익히기 쉬운 점도 공영어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따로 없다. 헙법을 통해 이슬람, 개신교, 로마 가톨릭, 힌두교, 불교, 유교 등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 무슬림은 87.2%, 개신교는 7%, 로마 가톨릭은 2.9%, 힌두교는 1.7% 비율('22 CIA)을 차지한다.
한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는 2006년 '전략적 동반 관계' 수립과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하여 현재 양국의 교역액은 193억 달러('21, 한국무역협회)에 이른다. 교류 초기에는 목재,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롯데케미칼 등 고부가가치산업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국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01년 방영된 '가을동화' 이후 한국 드라마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 '갯마을 차차차', '연모'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케이팝 또한 한국 드라마 OST를 시작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가장 인기있으며 2020년에는 케이팝 최초로 인도네시아인 멤버가 포함된 걸그룹 시크릿넘버가 데뷔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CGV는 현재 68개 상영관(스크린 297개)을 통해 다양한 최신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팜유, 석탄, 광물 등의 국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21년에는 3.7%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며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은 24억 배럴로 세계 29위 수준이며 천연가스는 1.3조 입방미티로 세계 22위, 석탄은 349억톤으로 세계 7위 수준이다. 특히 니켈은 매장량 2100만톤, 생산량 100만톤으로 모두 세계 1위이며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는 매장량 12억톤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이 소위 'MZ세대'로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인터넷사용자수는 2억 260만명('21)에 이르며 SNS 이용자수 또한 1억 7천만명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또한 크게 증가해 GoTo(Gojek & Tokopedia), Shopee, Grab 등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일상화되어 있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대통령제의 민주주의 국가로 다원화된 정치문화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거버넌스(Governance)가 안정적인 편이다.
By Korean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