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청도군 청도천 둔치에서 한 해의 평온과 풍년을 비는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청도천에 올려진 달집은 청도군 9개 읍면 주민들이 모은 트럭 50대분의 솔가지 등으로 만든 것으로 높이 15m, 지름 10m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청도 달집 태우기달집 태우기를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발디딜틈 없이 모여든 청도천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달집과 달집에서 조금 떨어진 한켠에 자그마한 별집이 각각 하늘을 바라보며 세워져있었습니다.
별집달집과 별집 하단에는 조그마한 구멍이 뚫려있는데, 달문, 별문이라 불리는 구멍으로 달이 뜨는 방향으로 뚫어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 곳에다 기다란 심지에 불을 붙인 후 촌락의 대표들이 심지를 집어 넣으면 태우기 행사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달집 태우기가 시작되자 희뿌연 연기가 사방을 둘러싸기 시작했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연기를 마셔야 좋다며 숨쉬기 곤란할 정도임에도 일부러 연기가 많은 쪽으로 이동하시더군요.
전국 최대 규모, 청도 달집 태우기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