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와 이대호가 2024년 KBO 리그 성적을 전망하며 우승 후보로 기아 타이거즈를 꼽았다.
21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정근우와 이대호는 올해 시즌을 전망하며 우승후보로 기아 타이거즈를 언급했다. 정근우는 “기아의 외국인 선수 두 명 제임스 네일, 윌 크로우 둘 다 볼이 너무 좋다. 양현종 선수 등 선발부터 계투, 마무리까지 다 좋은데다 타선까지 좋다. 올해는 기아가 강하다”고 평했고, 이대호 역시 기아의 우승 가능성에 동의했다.
이어 올 시즌은 강중약 팀을 전망하며 강팀에 기아, LG, KT를 3강으로 선정했다. 중위권 3팀으로 롯데, 한화, 두산을 꼽았고 4약으로 NC, SSG, 키움, 삼성을 꼽았다. 두 사람 모두 비슷한 평가를 한 가운데 정근우는 사심을 담아 한화를 4강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정근우는 국내 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을 올해 한화의 키 플레이어로 꼽으며 “한화는 항상 쭉 올라가다가도 연패로 빠졌던 경우가 많다. 류현진은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에이스다. 올해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페냐와 산체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류현진은 본인의 역량만큼 해줄 것 같다. 팬들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클 거고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팀에도 영향이 크고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거다. 다른 선수들하고 함께 잘해서 팀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에게 부담이 안 되는 팀이 되면 한화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롯데의 키 플레이어로 한동희를 꼽으며 “상무 가기 전까지 승수를 얼마나 많이 쌓아주느냐에 롯데의 성적이 달렸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정근우는 올 시즌 변수로 베이스 크기 확대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의 세부 규정 변화도 언급했다. 각 팀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대응하느냐가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근우는 “만약 한화와 롯데가 한국 시리즈에서 만나면 함께 라이브 하자. 진 팀이 기부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이대호는 “(한국시리즈에) 만약 롯데만 올라간다면 난 사직구장 가서 봉지 쓰고 응원할 거다”며 각자 자신이 친정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전 야구선수 정근우가 새롭게 오픈한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한화와 롯데의 올 시즌에 대해 전망한 첫 콘텐츠가 2일 만에 14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