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보면 상당히 많은
블로거들이 광고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게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 대구 또한 다수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몇년전만 하더라도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순결(?)을 주장하는 몇몇 블로거들은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것은 일반화된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하고, 그로인해 적지만 수익을 거둠으로써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더욱 빠져들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예전에는 선택할 수 있는 광고라고는
애드센스 뿐이었지만, 지금은
애드클릭스,
올블릿 등의 문맥광고에다 위젯광고,
링크프라이스 등의 제휴광고까지 블로그에 게재할 수 있는 광고의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제휴광고 모델인
링크프라이스 그에따라 블로그
수익을 원하는 블로거들이
블로그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다음 블로그나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 그리고 설치형 블로그에 새로이 둥지를 틀거나 포털 블로그에서 이사를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같은 추세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 한 곳 있는데, 바로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바로 그곳입니다.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네이버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를 비롯한 블로그 광고 게재가 허용되는 블로그 서비스로 이동했고, 그 중에는 다수의 파워블로거(?) 또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네이버의 안이함 또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제국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를 그냥 두고 볼 그들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제국의 역습이 시작된 것입니다.
수익을 위해 자사의 블로그를 떠났던 블로거들을 다시 불러 들이기위해 네이버가 드디어
블로그 광고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자사의 종량제방식의 키워드 광고인
클릭초이스 중 지식iN 등에 적용되고 있던
클릭초이스 컨텍스트광고를 네이버 블로그로 확장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2009년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블로그 광고는 우선 약 2,000개의 네이버 파워블로그와 베타 테스터 블로그부터 제한적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 얼마전부터 네이버 카페에서 제한적으로 상거래를 허용한 것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조치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되는 광고의 형태는 일반적인
문맥광고와 동일한 형태로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베타테스트가 종료되고 본격적으로
네이버의 블로그광고가 확대된다면
블로고스피어에 일대 파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시다시피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이면서도 트래픽이 자사의 서비스 내에서만 순환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보유한 곳입니다. 그에따라 별다른 내용이 없는, 더욱이 스크랩으로 채워진 블로그 또한 타 블로그 서비스 사용자들은 상상도 못할 엄청난 트래픽의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트래픽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네이버의 은총을 받기위해 다수의 블로거들이 네이버로 다시 돌아가거나 하다못해 네이버에 서브 블로그를 운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네이버에 반감을 가진 블로거들이나 수익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블로거, 자유도를 우선시하는 블로거들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블로그 수익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네이버 블로그 광고가 본격화 될 경우) 수익을 쫓아 네이버로 가는 블로거들의 수는 상상 이상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저 혼자만의 호들갑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국의 역습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덧) 음모론적인 시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신규 서비스가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그것의 장점만 모아 선보이던 그간의 행보를 보건데, 어쩌면 네이버에서는 블로그 광고 시장이 어느정도 무르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마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