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에 맛을 들이다보면 저절로 생기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방문자수를 확인한다거나 댓글을 읽고 답글을 쓰고, 방명록을 확인하고, 그리고 또 하나 어떤 검색어로 블로그를 찾아왔는지 살펴보는 일이죠.
그 중에서
유입경로를 확인하는 일은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데, 다른 블로거가 링크를 걸어주었다거나 포스트에 언급한 사실을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유입경로를 확인하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는 겁니다. 누군가 자신의 블로그를 링크해주는 것만큼 블로거에게 기쁜 일이 있을까요? ^^
아무튼 얼마전 유입경로를 확인하다 네이버 검색을 통한 방문을 확인하고, 궁금해 추적(?)해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체에서 제 블로그를 소개한 걸 뒤늦게 읽어보게 된 것이죠. ^^;
대중경제 문화지인
헤럴드 경제에서 제 블로그를 지방이야기를 전하는 블로그로 언급했더란 말입니다. 블로그를 소개하는
블로그 속닥속닥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곳에서 제 블로그를 자세히 소개해 놓았더군요.
[블로그 속닥속닥]블로그로 맛보는 지방이야기 - 헤럴드 경제헤럴드 경제에서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제 블로그를 소개한 줄은 미쳐 몰랐는데 부끄럽네요.
지방이야기를 전하는 블로그로 제 블로그와 함께 제주도의
제주 뽐뿌 블로그를 소개했는데, 그 중
라이프 대구에대해 언급한 내용만 소개해봅니다.
대구에 사는 블로거 ○○○씨. 시쳇말로 요즘 떴습니다. 그의 블로그는 누적방문자수 4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문화, 요리, 여행, IT 관련 블로거는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지역정보 블로거입니다.
○씨는 운영 중인 블로그는 대구·경북 지역정보를 전하는 '라이프대구(LifeDaegu.com)'. 제대로된 지역정보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지역 정보를 전하는 사이트가 활발히 운영되죠. 반면, 국내 지역 정보 사이트들은 존재감없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거나 단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이프 대구'는 지난해 봄 시작한 지 한달 여만에 구글의 '페이지랭크' 3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및 문화이벤트 등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대구 꽃배달 모음, 대구 여행사 모음, 대구 지역 대학교 모음 등 정보를 디렉토리로 엮은 '대구 지식인' 코너도 정보 가치가 높다는 평입니다. 때때로 ○씨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생동감있게 소식을 전달하기도 하죠. 올초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해 올리는 '토막인터뷰' 코너도 신설했습니다.
○○○씨는 블로그에서 "국내에는 왜 지역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가 없을까란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미처 몰랐던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 전하면서 애착을 더욱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라이프 대구 블로그 소개글을 참조해서 기사를 작성하신 듯 한데, '지식인 대구' 카테고리에대한 평가는 상당히 의외네요. 솔직히, 대구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려는 생각으로 '지식인 대구' 카테고리를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직은 그리 만족할 만한 정보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 이 참에 좀 더 자세하고, 알기쉽게 내용을 채워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참고로, 최근에는 지역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들이 하나둘 생겨나 다양한 지역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이긴 합니다만, 지자체에서 블로그를 지역을 홍보하기위한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는 듯 보여 개인적으로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빛이 드는 창과 부산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개설한
엔조이 부산 등은 정말 부러울 정도죠.
블로그에 올린 글이 지면에 실렸다거나 블로그가 소개되었다는 글을 보면서 부러워만 했는데, 뒤늦게나마 막상 제 블로그가 소개된 걸 보니 괜시리 무언가 무거운 것이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기쁜 일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