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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이것이 진짜! 네팔 에베레스트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1.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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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세계의 등반가들이 꿈꾸는 산, 오직 두 다리로만 닿을 수 있는 세상,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풍경 ‘하늘의 여신’ 에베레스트를 만나기 위해 네팔로 간다.

 

에베레스트의 또 다른 이름! 사가르마타, 산봉우리를 신으로 생각하는 네팔인들에게 사가르마타는 신들의 땅, 히말라야에서 만난 어머니, 아마 다블람, 해발 3,440m 하늘 아래 첫 번째 시장 남체 바자르, 겨울이면 불타오른다? 팟탈레의 붕 감자 농부, 그리운 옛 풍경과 정을 간직한 고산 마을, 쿤데와 카리콜라 하늘을 향해 걸어가는 길, 진짜 에베레스트를 만나러 간다.

 

이것이 진짜! 네팔 에베레스트
네팔 에베레스트, 사진: EBS

일생에 한 번은, 사가르마타

사가르마타(Sagarmatha)는 에베레스트의 다른 이름이자 ‘하늘의 이마’라는 뜻이다. 여정을 떠나기 전 카트만두 인근의 나가르코트(Nagarkot) 전망대부터 향한다! 날이 좋은 날은 에베레스트까지 보인다는데, 날씨의 행운이 따라줄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가고 싶은 봉우리 하나쯤은 있는 법! 쿰부 히말라야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마 다블람 베이스캠프(Ama Dablam Base Camp)가 이번 여정의 목적지. 에베레스트 지역에 있는 아마 다블람은 산악가들 사이에서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산으로 손꼽힌다.

 

 

오직 두 발로 걸어서 가야만 하는 8일간의 사가르마타 트레킹 코스로 아마 다블람(Ama Dablam)을 향한다. 네팔 트레킹의 특징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된 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일상! 셰르파족의 마을, 구멜라(Gumela)에서 주민 부부와 함께 알콩달콩 감자도 심어보고 추위를 녹이는 셰르파족의 수제비 ‘팔기(Phalghi)’ 한 그릇을 먹으니 오랜 추억까지 소환하게 한다.

 

본격적으로 사가르마타 국립공원(Sagarmatha National Park)에 진입 후 시작되는 험한 길. 그 길에서 머리에 한 짐 가득 올리고 해발 3,440m 남체 바자르(Namche Bazar)를 향해 가는 보부상을 만난다. 일주일에 2일간 열리는 남체 바자르의 시장을 가기 위해서란다. 밤이 돼서야 도착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시장, 남체 바자르. 고산 위의 번화한 마을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별천지다.

 

사진: EBS

어머니의 품으로, 아마 다블람

3,440m 남체 바자르(Namche Bazar)에서 다시 시작되는 사가르마타(Sagarmatha) 트레킹!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남체 바자르는 수 세기 동안 중요한 무역로였으며 오늘날까지 교역의 중심지로 남아있다.

 

일주일에 2일간 열리는 장에는 고산 지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생선과 고기, 공산품까지 없는 것이 없다. 현지인들만 안다는 푸도르지 씨의 식당은 3시간 걸어서 당일 공수한 싱싱한 재료들로 고산 요리의 정수를 맛보게 한다.

 

남체 바자르의 이웃 마을 쿰중(Khumjung)은 고산 지대 명문 학군으로 유명하다. 우리의 과거와 비슷한 어린 학생들의 모습에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척박한 고산 지대의 삶은 부지런함이 필수! 차곡차곡 다치리 씨가 창고 가득 모아놓은 야크의 분변은 소중한 땔감. 땅속 깊숙이 마르지 않게 모아놓은 감자는 고산의 삶을 이어온 셰르파족의 지혜이다.

 

고소 적응을 마치고 다시 시작된 여정! 쿰부 지역 가장 높은 사원, 텡보체 사원(Tengboche Monastery) 을 거쳐 팡보체(Pangboche)에 도착한다. 몸은 고되지만 칼칼한 한국 라면으로 속을 달래며 로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 날 새벽, 아마 다블람 베이스캠프(Ama Dablam Base Camp)로 떠난다. 마침내 도착한 목적지!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의 아마 다블람을 올려다보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오는 큐레이터! 그 사연을 공개한다.

 

슬기로운 산중 생활

히말라야가 병풍처럼 보이는 마을 팟탈레(Pattale). 이맘때면 산 중턱 이곳저곳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밭에 봉분을 만들어 불을 지피고 식은 곳에 감자를 넣어 기르는 이곳만의 독특한 재배 방식이라는데. 생산되는 감자 역시 붕 감자(Bung alu)로 불리며 독특한 맛과 쫀듯한 찰기로 네팔인들에게 최고 인기란다. 붕 감자로 만든 릴독(Rildok)은 뜨끈한 국물에 쫀득한 식감으로 겨울철 네팔 요리의 정수다.

 

 

히말라야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마을 카리콜라(Kharikhola). 겨울철에도 네팔의 풍요가 느껴지는 마을 곳곳에 옛 농촌의 정취가 숨 쉰다. 초겨울에 수확하는 코도(Kodo)는 카리콜라의 특산품. 한겨울 수확 현장에서 고된 노동 뒤에 마시는 전통주 통바는 네팔의 별미. 수확한 코도로 통바(Tongba)를 직접 만들어보고 히말라야 아래 사는 네팔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

 

사진: EBS

또 다른 시간의 땅

다양한 시간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는 네팔의 매력을 느껴보자. 셰르파족 여인들의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쿰부 히말라야의 산기슭에 있는 쿤데(Khunde) 마을. 그곳에는 셰르파족 여인들이 대부분이다? 빠상뿌띠 씨는 에베레스트 가이드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매일 아침, 향을 피우며 남편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그녀의 일상을 소개한다. 쿤데의 돌담을 따라 돌아다니다 거름을 옮기고 있는 모녀를 마주친다. 엄마를 도와 작은 지게를 이끌고 힘을 내는 3살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발걸음이 절로 멈춘다. 함께 공놀이도 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살아있는 유산, 신자의 도시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진 도시는? 카트만두 계곡에 있는 박타푸르(Bhaktapur)는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말라 왕조가 통치한 네팔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이었다. 냐타폴라 사원(Nyatapola Temple)에서 한눈에 보는 도시의 풍경을 보며 대를 이어 만들고 있는 박타푸르의 빈대떡, 바라(Bara)를 맛본다. 고대 왕국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박타푸르의 찬란한 매력을 온몸으로 느낀다.

 

특별한 초대를 받아 카트만두(Kathmandu)로 향한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 네팔 전통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 네팔의 축의금에는 ‘라임’이 중요하다? 네팔에는 축의금에 앞자리 숫자와 끝자리 숫자를 맞추는 재미있는 문화가 있다는데. 결혼식 중에 일어난 세족식! 심지어 하객들은 발을 씻는 물을 먹기까지 한다. 축복을 내려주는 마음으로 신랑과 신부의 발을 씻겨주며 전통결혼식 문화를 소개한다.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종이가 있다? 해발 1,5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 록타(Lokta)를 이용해 만드는 록타 종이(Lokta Paper)는 100년도 넘게 사용할 정도로 튼튼하다는데! 단순한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넘어 네팔의 전통을 되살려 소개되고 있는 록타 종이! 네팔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담고 있는 특별한 예술품을 함께 만들어보자.

 

 

기다려야 먹는 음식도 있다? 네팔에는 무려 84가지의 음식이 나오는 차우라시 뱐잔(Chaurasi Byanjan). 네와르족(Newar)의 특별한 전통음식이자 결혼식이나 의식에 주로 먹는 차우라시 뱐잔은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고, 한번 상을 차리는데 20~30분은 거뜬히 걸린다. 기다려야 먹는 귀한 음식, 차우라시 뱐잔을 경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