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지리산 온천랜드, 지리산에서 별보며 노천온천을 즐기자!

트래블로거

2011. 6. 8. 20:30

본문

노천온천에서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별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곳! 게다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곳! 그곳을 소개합니다.

경남, 전남, 전북의 100여개 마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1박2일을 통해 소개된 후로는 부쩍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자연을 느끼며 둘레길을 걷고 난 후, 혹은 지리산 등산이나 인근 관광지를 둘러 봤다면 이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쉬어야 할 것입니다. 하루의 피로를 잘 풀어주어야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내일의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지는 곳,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례군에는 특별한 휴식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구례군 구례온천관광특구가 그곳입니다. 구례온천관광특구에서도 동양 최고의 노천온천 테마파크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가 3년 6개월만에 새단장을 하고, 최근 오픈을 했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병풍같이 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지리산온천랜드의 모습입니다. 마치 산속에 세워지 작은 성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리산온천랜드 입구입니다. 입구를 지나노라면 동화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리산온천랜드는 100%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중인데, 게르마늄 온천수는 '기적의 물'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효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신경통, 관절염, 습진, 피부병, 피부노화 방지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지리산온천랜드 호텔의 정면 모습입니다. 기존 건물에 전통 성곽 모양을 덧입혀 놓은 것같이 보이더군요. 솔직히 건물 외형은 실망스럽다고 할까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그와는 딴판이었습니다. 반전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조금 유치하다고 할까, 어린이 놀이공원 같은 건물 외형과는 달리 내부는 깔끔하고, 고급스런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묵은 방은 스탠다드 양실로 더블침대 하나와 싱글침대 하나가 있어 연인이나 결혼한지 얼마안된 부부가 묵기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자세한 객실 타입과 이용요금은 지리산온천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온천탕과 노천온천이 있지만 객실에는 최신식 월풀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객실 또한 100%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혼자 편안히 게르마늄 온천을 즐기길 원하시는 분께는 좋을 듯 싶더군요.

 
앞서 반전이라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만 객실은 호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청결하고, 깔끔했습니다. 건물 외관만 보고서는 조금 실망할 수 도 있겠지만, 내부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반전'이라는 말은 실제 동행했던 지인이 외관과 내부를 둘러 본 후 제게 했던 말이기도 하죠. :)


지리산온천랜드에서 바라본 정원과 구례온천관광특구의 모습입니다. 정원에는 한가운데 분수대와 백설공주, 눈사람 모형등 아기자기한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천온천의 모습입니다. 지리산온천랜드의 노천온천테마파크는 건물 바로 뒷편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 아래로 10여미터 높이의 폭포가 있어 이색적인 풍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각의 탕마다 수호신인 십이지신 형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기도 한데, 호랑이가 든 물항아리에서 게르마늄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모습 또한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편백나무로 이뤄진 히노끼탕과 남근석탕, 폭포탕 등 아기자기한 탕들이 저마다 특색있게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진은 지리산온천랜드 측의 허가를 맡아 촬영했고, 보다 상세한 사진 또한 촬영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쉬러 오신 분들께 방해가 될 것 같아 노천온천은 풀샷만 촬영해 노천온천의 자세한 모습을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참고로, 노천온천에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와 사진은 지리산온천랜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늦은 오후라 객실에 짐을 풀고 간단히 지리산온천랜드의 모습을 촬영한 후, 구례온천관광특구와 인근에 위치한 산수유마을을 둘러보고 해가 저문 저녁에야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밝은 낮에는 느낄 수 없는 노천온천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무릉도원 바데풀에 두다리를 쭉 뻗고 누워 밤 하늘 바라보며 편히 쉴 때에는 진짜 무릉도원에 온 듯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바데풀(bathe pool)은 전신 마사지나 지압 효과와 같은 기능을 동시에 갖는 물놀이 시설을 뜻하는 말인데, 버튼을 누르면 작은 구멍을 통해 온천수가 뿜어져 나와 등에서 발까지 마사지를 해주더군요.

(출처: 지리산온천랜드)

지리산 자락 숲 속, 폭포수 소리만 들려오는 지리산온천랜드 무릉도원 바데풀에 누워 희미하게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한참을 누워있었습니다. 가끔 머리위로 날아가는 부엉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행했던 지인이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이라고 하는 바람에 놀라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솔부엉이인지 아무튼 수리부엉이는 아닌 듯 보이더군요.

그렇게 노천온천의 갖가지 온천탕을 즐기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 덧 폐장시간이 가까워 아쉽지만 일어서야만 했습니다. 지리산 온천랜드를 방문하신다면 무릉도원 바데풀을 꼭 이용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해가 저문 조용한 저녁시간에 밤하늘 바라보며 바데풀에 누워보신다면 이름을 왜 무릉도원이라 지었는지 온몸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운이 좋으면 바로 눈앞에서 부엉이가 날아가는 것을 볼 수 도 있을테구요.


그런데, 12지신탕이나 남근석탕, 앞서 보여드린 건물 정면의 모습은 전통적인 느낌입니다만 지리산온천랜드 입구나 정원, 노천온천테마파크의 정면은 동화같은 느낌이라 아쉽더군요. 어른과 어린아이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일런지는 몰라도 차라리 자연과 전통을 중심테마로 12지신, 남근석, 전통 정원, 판소리, 전통 설화 등이 느껴지게 통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지리산온천랜드는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있어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난 후, 또는 지리산 등산을 한 후, 남원이나 섬진강, 낙안읍성, 죽녹원 등 인근의 명소를 둘러본 후에 노천온천에서 그 날의 피로를 풀기에 딱 좋은 곳이 아닌가 싶네요. 지리산과 인근 명소를 찾으신다면 산림욕과 함께 노천온천도 즐길 수 있는 지리산 온천랜드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게르마늄 온천수와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 팸투어에 참여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