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라면 왠지 모르게 꺼려집니다. 더욱이 치과라면 더욱 그러하죠. 일반인도 그럴진대 만약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면 어떨까요?
남강이 구비치는 경상남도 진주시에 '착한 치과'가 생겨 소개합니다. 그곳은 중증장애인도 편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전문치과입니다.
지난 7월 개원한
장애인전문치과는 남강변에 위치한
진주의료원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의 공약에따라 개원한 이곳은 치과의사 한 분과 치위생사 두 분이 근무하고 계십니다.
장애인들은 일반 치과를 이용하기가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기에도 불편하고, 떨림증상이 심한 분들의 경우에는 때로는 전신마취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진주의료원 내 장애인전문치과에는 일반 치과에서는 보기 힘든 유니체어, 파노라마, 디지털센스 등 첨단 의료장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의료장비는 바로
유니체어입니다. 떨림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해 머리와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체어에 부착되어 있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를 위해 앉기만하면 자동으로 회전을 해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회전의자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치과전용 엑스레이인 파노라마 또한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고정식이 아닌 상하이동이 가능한 장비를 장애인전문치과 내 구비해놓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대형병원인 진주의료원 내 위치해있어 전신마취 등 협진이 필요한 경우 보다 간편하게 진료를 할 수 있는 등 장애인전문치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모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의 진료를 돕기위해 함께 찾은 장애인 활동보조인 박덕일씨는 '대형병원이다보니 엘레베이터 등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이동이 편하고, 의료진 또한 일반 병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부분까지 장애인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는데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일반 치과보다 저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상남도에서는 김두관 도시사의 공약에따라 올해 진주의료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창원, 김해, 거제, 양산 등 5개 권역에 장애인전문치과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한 정치인의 공약때문이 아니라 장애인의 건강권 확보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경상남도를 넘어 전국에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착한 치과'가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