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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바다 진미! 동해 방어, 서해 꽃게 | 극한직업

엔터로그

2023. 12. 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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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요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바다로 향하는 어부들이 있다. 바로 방어와 꽃게를 잡기 위해서인데. 만선을 이루기 위해 새벽부터 거친 파도와 싸워가며 고된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어부들을 만나본다. 

 

추울수록 더 바빠지는 동해 방어잡이!

겨울이 되면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기름진 맛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방어! 그래서 이 시기가 되면 동해 강원도 속초항에는 새벽 4시부터 추위를 뚫고 방어를 잡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배들의 질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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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부터 20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부표를 끌어 올려 정치망을 확인하는데. 어둠 속에서 부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재빠르게 끌어 올려야 한다. 정치망은 방어가 다니는 길목에 큰 그물을 설치해 잡는 어법으로 그물의 길이가 약 500m나 된다. 그래서 선원들이 힘을 모아 뱃전에 그물을 붙여 놓으면 크레인을 이용해 위로 올린다.

 

이어서 선원들이 뜰채로 그물에 잡힌 고기를 일일이 떠서 배 위로 올리는데. 계속 반복하다 보면 많이 사용하는 허리, 팔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고된 작업이라고. 방어는 활어 상태여야 제값을 받기 때문에 재빨리 수조로 옮기는 것이 관건! 방어를 옮긴 후에는 팔 수 있는 잡어를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선원들은 쉴 틈이 없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한 방어는 겨울엔 없어서 못 팔 정도인데. 그 중 10kg이상 되는 대방어의 경우 인기가 슈퍼스타 급! 하지만 이렇게 고생해도 비싼 가격에 팔리는 대방어 떼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데...

 

과연 선원들은 대방어를 잡을 수 있을까? 겨울 진미 방어를 잡기 위해 추위와 싸워가며 매일 바다에 나가는 어부들을 만나본다.

 

통발로 잡는 서해 꽃게

한편 서해에 위치한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는 강추위 속에서 꽃게 조업이 한창이다. 이곳 어부들은 통발을 이용해 꽃게를 잡는데. 모든 작업은 통발에서 꽃게 꺼내기, 꽃게 집게 자르기, 통발 미끼 교체, 다시 바다에 통발을 넣기까지 분업화로 이뤄져 작업자 간의 호흡이 특히 중요하다. 작업이 시작되면 줄 하나에 연결된 100개의 통발을 다 확인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되는 작업. 이렇게 시작된 조업은 자리를 옮겨가며 하루에 30줄, 총 3,000개의 통발을 다 확인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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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가 수게인 것과 달리 초겨울에 잡히는 꽃게는 대부분 암게로 살과 알이 차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힘들게 잡아도 제값을 받으려면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법. 꽃게끼리 서로 싸우다 다리가 잘려 상품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꽃게의 집게 다리 아랫부분을 잘라주는데. 종일 자르는 작업을 하다 보면 허리는 물론 나중에 손가락에 마비가 오기도 한다고. 12월까지 맛볼 수 있는 꽃게. 하지만 언제 조업이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꽃게를 한 마리라도 더 잡기 위해 선원들은 오늘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꿋꿋이 조업을 이어간다.

 

겨울의 길목, 동해, 서해에서 방어와 꽃게 만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뜨거운 땀을 흘리는 어부들을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