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남구) 119상황요원의 침착한 안내가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파트 화재를 막았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화) 오전 09:56경 동구 효목동의 한 아파트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를 받은 이기천 소방장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음식을 조리하던 A씨는 불이 붙자 싱크대 물을 틀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이 꺼지지 않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익숙한 물건이 이 소방장의 눈에 들어왔다. 바로 ‘소화기’였다. 신고자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로 옆에 소화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소방장은 신고자의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소화기 사용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이 소방장의 안내에 침착함을 되찾은 신고자는 안전핀을 뽑고 소화기 손잡이를 움켜쥐었고, 쉽게 꺼지지 않던 불을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기천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면 당황하게 되고, 알고 있던 것들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소와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평소에 생각하고 몸으로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에서는 전화 신고뿐 아니라 음성으로 신고하기 어려운 분들이나 현장 상황에 맞게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119신고 앱 등 119다매체 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By 요즘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