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인당 GDP가 1,591 달러('21 세계은행) 불과할 정도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개발 국가다. 하지만 코로나 19 이전만 하더라도 10여년간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젊은 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 젊은 중산층의 부상 등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캄보디아의 주요 수출입 제품은 무엇이고, 어떤 비지니스 기회가 있을까? 마침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Koh Pich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15회 캄보디아 수출입 제품 박람회(Cambodian and Import-Export Goods Exhibition)가 열려 살펴봤다.
캄보디아 수출입 제품 박람회는 2005년부터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가 주관하는 국제 무역전시회로 매년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전시회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외국계 자동차회사였다.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차량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캄보디아 소비자들은 열악한 현지 도로사정으로 인해 픽업 트럭이나 SUV를 선호하는 편이다.
전시장 대부분은 캄보디아 전역의 지방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 식품, 음료, 보석, 공예 제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캄보디아에는 가공시설이 부족해 현지에서 생산된 원료는 대부분 인근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가공되어 세계로 수출되거나 역수입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제품은 전기 오토바이였다. 캄보디아 최초의 전기 오토바이 업체인 Voltra로 캄보디아 전기 오토바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다.
캄보디아에서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대부분 오토바이를 출퇴근과 통학에 이용한다. 캄보디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정부 등록 오토바이 수는 2021년 52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인구가 1,600만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인 것을 알 수 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면허증이 필요없느 125cc이하 배기량의 오토바이이다. 전기 오토바이는 현재 전체 오토바이에 0.5%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최근 캄보디아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한 장기전략' 수립하고 2050년까지 전체 오토바이 중 30%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살펴 본 캄보디아 수출입 제품 박람회는 국제전시회임에도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오랜 기간 중단됐던 무역 및 투자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제2의 베트남을 꿈꾸는 캄보디아 정부는 산업 인프라 확충에 전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5~6%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 1,600만', '중위연령 26세', '출산율 2.45명' 이것만으로도 캄보디아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