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자제했던 해외여행을 올해 떠나려는 이들이 많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단기간, 단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인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앙코르 와트 사원으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아직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그리 선호하는 여행지는 아니지만 숲의 도시 시엠립, 숨은 진주 시하누크빌 코롱, 대자연의 몬돌끼리 등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최근 자유 여행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캄보디아의 숨은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유비무환.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능한 캄보디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이전 글에서 캄보디아에서 조심해야 할 오토바이 날치기, 위조지폐 범죄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다. (캄보디아 여행, '이것'은 꼭 조심하자!···사건사고로 보는 캄보디아 여행 주의사항)
먼저 캄보디아의 10대 사망 원인을 통해 캄보디아에는 어떤 질병이 많은지 알아보겠다. 첫번째 사망원인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 뇌졸중이 뽑혔다. 두번째는 하부 호흡기 감염으로 폐렴, 기관지염 등이다. 다음으로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간경화 및 기타 만성 간 질환, 결핵, 신생아 장애,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및 폐암, 교통사고가 뒤를 잇고 있다. 참고로 에이즈(HIV/AIDS)는 10여년 전까지는 주요사망 원인이 포함됐지만 지속적인 관리로 현재('19)는 19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여행자들은 어떤 질병을 조심해야 할까? 교통사고를 제외하고는 캄보디아 10대 사망원인에 나오는 질병보다는 감염성 질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말라리아,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폴리오, 콜레라,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주혈흡충증 등이 있다. 이중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주혈흡충증은 예방백신이 없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병으로 모기에 의해 전파가 된다. 갑작스런 고열이 2~7일 정도 지속되며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발생한다. 조기에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중증 뎅기열로 진행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장과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야간 외출은 삼가하는 편이 좋다.
참고로 2022년 캄보디아 뎅기열 사망자는 19명으로 대부분 어린이다. 또한 2022년 뎅기열 환자는 12,500명으로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바이러스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이 발생한다. 뎅기열과 마찬가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성관계로도 전파가 가능하다.
주혈흡충증은 물속에 있는 주혈흡충의 유충이 피부를 뚫고 침입하거나 유충이 들어있는 음료수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피부 발진, 열, 오한, 기침, 근육통 등이 발생한다. 맨발로 호수, 강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하면 식수는 생수만 음용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시 A형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장티푸스, 계절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을 예방접종하도록 하자. 예방접종은 면역 효과를 위해 최소 출국 2주전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출국전 예방접종, 그리고 모기기피제를 꼭 챙기도록 하자. 그리고 캄보디아 지방에서는 개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놀라지 않도록 하자. 안전한 캄보디아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