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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카리바호수·빅토리아 폭포·오카방고 삼각주! 캠핑카 타고 남아프리카 대탐험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5.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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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야생의 숨결, 태고의 자연을 품은 땅 남아프리카! ‘반려 캠핑카’와 함께하는, 낭만과 자유로 가득한 남아프리카 대탐험! 캠핑카로 떠나는 아프리카 남동부 여행!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을 누비고, 살아있는 야생의 숨결을 느끼고, 현지인들의 역동적인 삶을 만나는 로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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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시작, 국경을 넘다

손수 만든 반려 캠핑카와 함께 떠난 남아프리카 대탐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휴양도시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그 여정을 시작한다. 처음 찾아간 곳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Table Mountain National Park)의 희망봉(Cape of Good Hope). 아프리카 대륙의 끝자락, 모험가들의 꿈과 희망이 되었던 희망봉에서 무탈하고 즐거운 남아프리카 여행을 기원해 본다.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의 명물, 아프리카 유일의 펭귄 서식지, 볼더스 비치(Boulders Beach)에서는 펭귄 번식기의 특별한 풍경을 만난다.

 

캠핑카 여행의 꽃은 마음 닿는 곳에서 쉬어가며 즐기는 여유! 남아공 최초의 고속도로인 1번 국도(The N1)로 이동하며 만난 세자매봉(Three sisters) 장관 앞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본다.

 

다이아몬드의 도시, 킴벌리(Kimberley)에서는 사람의 손으로 판 가장 큰 구멍이라는 빅 홀(Big Hole)을 찾았다. 다이아몬드의 영롱함 뒤에 욕망과 착취의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국경을 넘어 보츠와나(Botswana)로 접어드는 길, 도로 위에서는 살아있는 야생의 풍경이 펼쳐진다. 타조와 얼룩말, 코끼리까지. 아프리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속도로 사파리’ 체험에 마음이 한껏 들뜬다.

 

하지만 캠핑카 여행에서 달콤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멈춘 사연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보츠와나, 나타(Nata). 이곳의 캠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로 고된 하루를 위로하고,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것을 기념한다. 이어 보츠와나에서는 만나기를 고대했던 플라밍고를 찾아 나타 조류 보호구역(Nata Bird Sanctuary)로 향한다. 하지만 눈앞의 풍경은 황량하기만 하다. 기후 위기로 위태로운 야생동물들의 쉼터. 이곳에서 다시금 플라밍고의 군무가 펼쳐지기를 마음 다해 기원해 본다. 

 

통가족의 바다, 카리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 카리바호수(Lake Kariba)는 잠베지강 중류, 카리바댐을 건설하며 생겨났다. 짐바브웨(Zimbabwe)와 잠비아(Zambia)의 국경에 있는 이 호수는 내륙 국가인 짐바브웨와 잠비아에서 ‘바다’로 불리는 곳. 이 카리바호수에는 오래전부터 잠베지강에 살던 통가족(Tonga, Batonga)이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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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찾은 마을은 마테레레(Materere). 마을에 도착하자 때마침 고기잡이를 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통가족의 전통 어로 방식을 체험해 본다. 성공적인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마을에선 잔치 준비가 한창이다. 염소 고기 요리와 전통 음식, 사자(Sadza)로 잔치를 치른 뒤, 마을에선 한동안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마을 구경을 하다 우연히 목격한 집짓기 현장. 마을의 싱글녀가 생애 첫 독립을 위해 자신의 집을 짓는 거란다. 그녀를 응원하며 집 만드는데 일손을 도운 후, 마을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나눈다.

 

다음은 카리바호수의 또 다른 통가족 마을인 빙가(Binga)로 향한다. 먼저 전통 치료사가 많다는 이곳에서 다소 낯설고 독특한 방식으로 축복 기도를 받는다. 이어서 호수 연안에서는 빙가의 특산물, 은빛 카펜타(Kapenta)를 잡는 고깃배를 탄다. 밤이 되면 시작하는 카펜타 어업은 1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그물을 내릭고 올리는 고된 작업이다. 밤새 카펜타를 잡아 올리는 빙가 어부들에게 카리바호수는 어떤 의미일까? 바다와 같은 카리바호수의 넉넉한 품에 안겨, 욕심 없이 살아가는 통가족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본다.

 

인생에 한 번은, 빅토리아 폭포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를 만나러 가는 길. 현지 원주민은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의 ‘모시 오야 툰야’로 불렸던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에 걸쳐있다. 먼저 빅토리아 폭포 여행의 관문인 잠비아의 리빙스턴(Livingstone)에 도착했다. 이곳의 가장 큰 재래시장, 마람바 전통시장(Maramba Market)에 찾아가 활기찬 현지인들의 일상을 만나본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가판대에 놓인 흙덩어리들. 임신부들의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먹는 흙’이다. 과연 그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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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빅토리아 폭포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짐바브웨로 간다. 그곳의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웅장한 빅토리아 폭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레와 같은 폭포 소리와 장쾌한 풍광이 온 신경을 압도하고, 깊이와 너비를 가늠하기 어려운 협곡과 끝없는 폭포수의 향연이 한참 이어진다. 하지만 빅토리아 폭포를 온몸으로 느끼려면 짜릿한 액티비티는 필수! 빅토리아 폭포 철교 위에서 111m 아래로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폭포 절벽 끝자락에서 모험을 즐기는 ‘앤젤스 풀’은 빅토리아 폭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빅토리아 폭포를 만났던 감동은 황게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별이 쏟아지는 아프리카의 밤하늘을 보며 마무리한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에 푹 빠졌던 시간을 지나, 이번에는 아프리카 현지인들 삶으로 들어가 본다. 과거 빅토리아 폭포를 숭배했던 토칼레야족의 전통 마을을 찾아가, 변화하는 아프리카 전통 부족의 생활을 체험해 본다.

 

와일드 오카방고

낭만 가득! 남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나라는 보츠와나(Botswana). 그곳의 남서부는 칼라하리 사막(Kalahari Desert)이 차지하고 있는데, 바로 부시먼(Bushmen)의 고향이다. 칼라하리의 중심도시, 간지(Ghanzi)에서 인류의 오래된 부족, 부시먼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수렵·채집하던 부시먼의 전통은 거의 사라진 지 오래. 지금 그들의 전통은 관광상품이 되어, 칼라하리 최고의 사냥꾼들 후예는 관광객들을 위해 과거 사냥하는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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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부시먼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칼라하리 사막의 오아시스, 오카방고 삼각주(Okavango Delta)다. 세계 최대의 내륙 삼각주인 오카방고는 살아있는 야생의 땅. 먼저 오카방고 삼각주로 가는 전초지, 마운(Maun)에 들린다. 시내 중심가에서 현지인들의 관심을 받은 정기현 씨의 캠핑카. 현지인들에게 캠핑카를 소개하던 중, 철봉이 보이자 때아닌 남자들의 턱걸이 대결이 펼쳐진다. 그 즐거운 만남을 뒤로하고 마침내 도착한 오카방고. 사파리 투어 성지로 명성이 높은 이곳에서 꼭 해야 하는 체험이 바로 전통 배 모코로(Mokoro) 사파리다. 물길을 따라 오카방고 삼각주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본다. 습지의 아름다운 아침 풍경에 푹 빠진 사이, 어느새 물길은 하마, 코끼리 떼, 다양한 물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오카방고 삼각주가 품은 야생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야생동물뿐 아니라 인간 역시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모코로 사파리의 가이드였던 바예이(Bayei)족 청년의 초대로 찾아간 마을. 사실 이곳은 새로 정착을 시작한 마을이다. 아프리카 전역을 덮친 가뭄은 오카방고 삼각주의 물도 마르게 했다. 바예이족도 원래 살던 마을의 수로가 메말라 버려 물을 찾아 오카방고 삼각주 더 깊은 곳으로 온 것. 이상기후로 고통받는 건 야생동물만이 아니었다. 하루빨리 야생이 숨 쉬는 오카방고 삼각주가 되살아나길 바라며, 다시 여정은 마운 인근의 코끼리 보육원(Elephant Havens)으로 이어진다. 극심한 가뭄으로 먹이를 찾아 사람들의 농장까지 침범한 야생 코끼리들. 그들의 피해로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코끼리를 사냥하는 농부들. 이들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부모와 가족을 잃은 어린 코끼리들이 많아진 것. 이곳에서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당당한 야생의 일원으로 독립할 코끼리들의 모습을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