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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뜻밖의 후유증, 조용한 팬데믹 '항생제 내성' | 생로병사의 비밀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6.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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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원인 모를 폐렴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인류를 위협한 감염병의 정체는 바로 <코로나19>. 유래 없는 확산세를 보이며 지난 4년간 전 세계 7억 7천만 명(출처: WHO)의 확진자를 낳았다.

 

생로병사의 비밀

4년이 흐른 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잦아든 지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희대의 역병은 과연 종식되었을까? 팬데믹의 또 다른 피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감염병의 부작용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미래의 감염병에 맞서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 6월 5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

 

끝났으나, 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김웅(49) 씨는 외출이 두렵다.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기침, 호흡곤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년 전, 림프종 투병 중 코로나19를 앓은 그의 몸엔 무려 7개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머물러 있었다. 항암 치료와 코로나19 치료를 병행하기 힘들었던 탓에 투병 기간이 길어졌고, 그만큼 후유증도 오래 남았다. 이러한 후유증은 김웅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이라 불리는 후유증은 코로나19 진단 후 3개월 이상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증상이나 징후가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기침, 호흡곤란 외에도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 증상을 포함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19에 걸렸던 성인 5명 중 1명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한다. (CDC 발표) 

 

생로병사의 비밀

뜻밖의 후유증, 조용한 팬데믹 ‘항생제 내성’

코로나19를 겪으며 뜻밖의 후유증이 찾아왔다. 바로 항생제 내성. 본래 항생제는 폐렴 등 세균성 감염 치료에 쓰이지만 치료제가 없던 코로나19 초기, 폐렴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경험적 항생제를 쓰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인 2020~2022년 사이 전체 항생제 사용량이 23.8% 증가했다고 한다 (질병관리청).

 

이런 항생제 내성 문제는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기도 하다. WHO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한 해 1,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조용한 팬데믹이라고도 칭하는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알아본다.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며

코로나19를 겪으며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는 현장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외항선의 경우 선원 개개인의 위생 및 건강 상태는 물론 생활공간과 음식까지 검역하며 혹시 모를 감염병의 모든 경로를 차단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나라가 아직 가지지 못한 무기는 백신과 치료제. 질병관리청은 WHO 등에서 제시하는 다음 팬데믹의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을 중심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였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며 2027년까지 백신 주권을 가지고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