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육상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육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준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개ㆍ폐회식 등을 관람하며 다양한 육상 경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도 했습니다.
육상대회의 감동이 채 가시지않은 대구에 또 한번 육상 축제가 열렸습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프로 선수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라 또 다른 의미가 있었는데, 바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는 'Smiling Dalseo, 웃는 얼굴 행복한 달서'라는 달서구청의 도시브랜드에따라 붙여진 대회명으로 호림강나루공원을 출발해 달성습지, 낙동강과 금호강변을 따라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을 달리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입니다.
올해는 마라톤 동회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7000여명의 선수와 자원봉사자가 참가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는데, 가을을 달리는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 현장의 모습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주말, 대회가 열리는
호림강나루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습니다. 풍물패의 흥겨운 한마당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타북공연과 내빈들의 축하인사로 이어졌는데, 명예대회장인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형식적인 축사대신 하프마라톤 코스를 함께 달리는 것으로 대신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과 환호로 출발전 긴장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신호가 울리고, 힘차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는 모두 세가지 종목으로 치뤄지는데, 마라톤 동호인들이라면 도전하기 적당한 하프와 10km, 그리고 가족과 함께 가을 나들이 삼아 달리기 좋은 5km 종목이 있습니다. 특히, 5km 종목은 호림강나루공원을 출발해 최근 맹꽁이가 집단서식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 달성 유수지와 가을 갈대로 유명한 달성습지, 그리고 낙동강변 둑을 따라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로 이어지는 코스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리기엔 더없이 좋은 달리기 코스입니다.
마라톤 경기인만큼 하프종목 참가자들의 경우, 프로 선수들의 경기 못지않게 고통을 이겨내며 한발 한발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때로는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웃는얼굴 마라톤 대회라는 대회명처럼 참가자들의 얼굴에서는 쉽게 웃음을 볼 수 있기도 했는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 전해지는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웃는얼굴 마라톤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복장도 또다른 볼거리였는데, 스파이더맨에서부터 슈퍼맨, 각설이까지 자신은 물론 다른 참가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해주기도 했습니다.
짧게는 5km, 길게는 하프마라톤의 힘든 코스를 달린 참가자들이 속속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비록 일등은 아니지만 도전 그자체로 충분한 탓인지 모두들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피로한 참가자들을 위한 베트남 민속공연과 밸리댄스 등의 공연에이어 각 종목별,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여자부에서는 외국인 참가자가 순위에 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라톤 동회인들에게는 가장 주목을 받는 하프 청년부에는 강병성씨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창원에서 왔다는
강병성씨는 '도로가 넓고 평탄해 달리기에 좋아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우승까지해 기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더욱 뜨거운 열기속에 치뤄진
달서 웃는얼굴 마라톤대회! 올해 또한 성황리에 대회는 마무리가 됐지만 내년에는 더욱 많은 이들이 참가해 코스모스 꽃길을 달리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덧) 이 글은 대구시 사이버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이며, 대구시 공식블로그에도 함께 게재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