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 개막일 저녁에 관람한 공연인데 늦었지만 몇자 남겨 봅니다.
극단 마캄폼의
마하자녹은 이번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에 참여한 유일한 해외 극단의 작품으로 유일하다는 희소성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와 구성을 가진 흥미로운 공연이었습니다.
원래 '
마하자녹(Mahajanok)'은 마하자녹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왕이 바다에서 길을 잃고 고군분투 할 때 끈기와 인간애에 관한 토론을 벌인 마칼라라는 이름의 여신 혹은 천사에 관한 고대의 불교이야기로 이번 극단 마캄폼의 마하자녹은 쓰나미라는 자연 재앙을 통해 태국 사회 아니 지구상의 모든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절망과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극 마하자녹은 모두 일곱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무대 한켠에 위치한 나래이터의 나래이션으로 연극이 시작되고, 모든 장면은 나래이터와 여러 역을 맡아 연기를 보여주는 두 명의 남녀 배우(PRASART THONG, HIRUNSRI)와 간단한 몇개의 소품만으로 연극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배우의 미모에 눈길을 떼기 힘들더군요. ^^;
다행히 연극 시작전에 나눠준 스크립트를 통해 연극의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고, 한국인 나래이터의 나래이션을 통해 극의 흐름을 따라 갈 수 있긴 했지만, 두 명의 배우가 태국인이다보니 연극이 영어로 진행되어 공연을 집중해서 관람하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배우의 섬세하고 격정적인 동작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극 마하자녹 (다시 일어설거야!)의 일곱 장면 중 첫번째 장면인 마하자녹을 촬영한 동영상
극단 마캄폼 정보무슬람, 말레이, 타이 3개 인종이 살고 있는 태국 남부지역은 2001년 이래로 폭력이 난무해왔고 2000명의 사망자들을 남겨놓았다. 마캄폼 극단은 이와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개발프로젝트를 위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작업을 했다. 마캄폼 극단은 태국의 현대와 전통 공연 양식에 '문화행동기법'을 가미한 작업방식을 취하고 있다.
-출처: 서울열린극장 창동연극 마하자녹 (다시 일어설거야!) 작품 정보'다시 일어설거야!'는 불교의 '마하자녹'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불교문화라는 거대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태국의 신화 속 인물을 가면과 간단한 의상으로 표현한다. 혼란스럽고 어두운 현재의 모습을 태국의 전통 무용극, 스토리텔링, 현대적 신체극 양식을 가미한 혼성양식 뿐아니라 외국인이 제3자의 입장에서 내레이션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공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일어설거야!'는 태국전통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면서도 뼈아픈 과거를 공연으로 승화한다.
-출처: 서울열린극장 창동관련 링크제4회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대구호러공연예술제대구연극협회Makhampom Theatre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