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인 치파오(旗袍·Chinese Dress) 패션쇼가 대구 동성로에서 열렸습니다. 동성로에서 본 중국 치파오 패션쇼에서 말씀드린 문화융합형 섬유·패션 행사 '2015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에 중국 치파오회가 참여해 치파오 패션쇼를 선보인 것입니다.
치파오 패션쇼를 선보인 이들은 중국 산둥성(山东省) 칭다오(青岛·청도)시의 칭다오치파오회(青岛旗袍会)와 장쑤성(江蘇省·강소성) 우시(无锡·무석)시의 우시치파오회(无锡旗袍会) 회원들입니다.
현지에서 총경리 등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여성기업인들인 치파오회원들은 한·중간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대구를 방문해 치파오 패션쇼를 진행한 것입니다.
치파오 패션쇼에는 치파오회원들이 직접 치파오를 입고 런웨이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몸의 곡선을 그대로 살리는 특징을 가진 치파오를 전문 모델이 입고 무대에 올랐다면 화려함을 더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만 한편으로 치파오회원들의 치파오에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치파오회원들은 5일간 대구에 머무르며 대부분의 일정을 치파오를 입은 채 소화했다고 합니다. 치파오에 대한 이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치파오 패션쇼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패션쇼의 끝 무렵에 선보인 태극기가 그려진 치파오였습니다. 중년의 치파오회원 두명이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红旗)가 그려진 치파오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치파오를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치파오 패션쇼가 끝난 뒤, 중국 치파오회는 이어서 한복 패션쇼를 선보인 대구경북한복협회와 함께 태극기 치파오와 한복을 교환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중간 화합을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지만, 태극기 치파오까지 준비해 패션쇼를 선보이고 또 한복과 교환하며 문화교류에 힘쓰는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멋진 치파오 패션쇼를 선보인 중국 칭다오치파오회(青岛旗袍会)와 우시치파오회(无锡旗袍会)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 그리고 대구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귀국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