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대구세계애견산업엑스포(World PET Industry EXPO in DAEGU 2007)에서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과 대구애견산업단이 복제에 성공한 토종 삽살개 '유니'와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가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토봉 복제 삽살개 '유니'의 경우, 한국삽살개보존협회에서 제공한 삽살개 '청룡(숫컷)'의 귀에서 체세포를 채취해 이를 잡종견에서 꺼낸 성숙한 난자에 이식해 만든 복제배아를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켜 태어난 삽살개로 통일을 염원한다는 의미에서 '통일(Unification)'이라는 영어단어의 앞부분을 따 '유니(Uni)'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공개 된 스너피(Snuppy)는 서울대학교 황우석, 이병천 교수팀에 의해 태어난 최초의 복제 개로 '스너피'라는 이름은 서울대학교의 영문 머리글자인 SNU와 강아지를 뜻하는 영어단어 puppy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체세포를 제공한 삽살개 청룡
복제 삽살개 유니
복제 삽살개 유니와 청룡 동영상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
세계 최초 복제견 스너피 동영상
복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황우석 비판세력과 지지세력이 여전히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복제 삽살개 '유니'와 세계 최초 복제견 '스너피'를 직접보니 국내 생명공학기술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더군요. (무어라 말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
게다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밖에서 열린 황우석 지지 모임의 집회를 보고 있자니 더욱 그러했습니다.
과학과 윤리의 충돌은 계속될 것이라 보는데, 한국 사회는 여전히 그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또 그로인해 너무 많은 댓가를 치루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