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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브존·카르스·카파도키아·마르딘···튀르키예 동부 여행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3. 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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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평균 기온 영하 20도, 일 년 중 120일은 눈으로 덮여 있다는 튀르키예 동부! 춥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이야기!

 

추울수록 따뜻한, 트라브존‧삼순‧우준괼! 세상 끝 동부 기행, 카르스·에르진잔·시바스! 생에 가장 황홀한, 카이세리·카파도키아! 삶이 있는 박물관, 마르딘‧디야르바키르! 당신이 몰랐던 튀르키예의 겨울 풍경을 만나러 간다!

 

1부. 추울수록 따뜻한, 트라브존

튀르키예 북동부 흑해 연안에 있는 트라브존(Trabzon)에서 시작하는 여정! 항구 도시 트라브존의 활기찬 아침을 느끼면서 걸어본다. ‘봄의 도시’라 불리는 트라브존에서 폭설이 내려, 눈이 어마어마하게 쌓였다. 트라브존 전망대에 올라 드넓은 흑해와 새하얗게 뒤덮인 풍경을 한눈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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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축제(?)가 오지 마을로 향하는 중에 생긴 돌발 상황?! 바로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힌 것! 주민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도착한 캄리유르트 마을(çamlıyurt village). 굽이굽이 산비탈 길을 따라 1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해가 지고 시작된 마을의 새해 축제 칼란다르(Kalandar). 그런데 검은 칠을 한 사람이 가축을 뒤집어쓴 채 요란하게 종을 울린다?! 이 사람은 바로 축제의 주인공인 카라콘콜로스(Karakoncolos)!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식량이나 돈을 얻고 그것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눈다고 하는데. 그렇게 떠들썩한 축제의 밤은 깊어 간다.

 

이번에는 흑해 연안에 자리한 도시 삼순(Samsun)으로 간다. 이곳에는 흑해를 통과하는 철새들의 휴식처, 키질이르마크 델타 조류 보호구역(Kızılırmak Delta Bird Sanctuary)이 있다. 그곳에서 새 울음소리도 맞추는 튀르키예 새 박사(?)를 만나고. 집에 초대받아 튀르키예의 숯불구이인 망갈(Mangal)로 겨울이 제철인 함시(Hamsi)를 구워 먹는다. 트라브존의 마지막 여행지는 튀르키예의 스위스라 불리는 우준괼(Uzungöl)! 그림 같은 호수 마을 풍경에 넋을 놓고 걸어도 보고, 겨울 로망인 눈사람도 만들고, 새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호수를 바라보며 트라브존의 겨울을 흠뻑 느낀다.

 

2부. 세상 끝, 동부 기행

튀르키예 북동부의 해발 1,900미터 산중에 있는 도시, 카르스(Kars)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최저 기온 영하 30도, 겨울이 되면 깊은 곳까지 꽁꽁 얼어붙는 츨드르 호수(Lake Çildir)로 떠난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눈부신 호수에서 말썰매도 타보고, 추위를 잊은 흥겨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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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르스의 맛을 보러 가는 길! 그 첫 번째는 치즈 생산지로 유명한 보아테페 마을(Boğatepe village)로 향한다. 해발 2,600미터의 좋은 목초지에서 생산하는 그뤼에르 치즈(Le Gruyère). 그런데 가격이 한 덩어리(30kg)에 60만 원이다?! 치즈 공장에서 만드는 작업도 엿보고, 직원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두 번째는 카르스의 겨울 보양식 염장 거위 요리를 맛보러 간다. 혹독한 추위의 카르스에선 영양가 많은 거위가 중요한 단백질이라는데. 소금에 절인 거위를 화덕에 굽고, 삶은 다음 나온 기름으로 밥을 짓는다고 한다?! 영양 듬뿍~ 풍미 진한~ 거위 고기를 먹으며 겨울을 이겨내는 카르스 사람들을 만나 본다.

 

이번에는 동부 특급열차를 타러 카르스 기차역(Kars Train Station)으로 간다. 새하얀 설원을 가르는 열차에서 바깥 풍경도 감상하고, 열차를 타보는 것이 꿈이었다는 현지인의 이야기도 들어보는데. 설국 열차 타고 순백의 판타지 속으로 흠뻑 빠져본다. 기차를 타고 먼 길을 달려 도착한 에르진잔(Erzincan).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생지인 유프라테스강(Euphrates R.)을 바라보며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 물줄기를 따라 피로를 풀기 위해 도착한 온천. 알고 보니 닥터피쉬가 있는 온천이다?! 튀르키예인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오는 유명한 온천이라는데. 깨끗해진 몸으로 여정을 이어가 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튀르키예 동부 중앙에 있는 시바스(Sivas)다. 양 떼 유목민에게 가까이 가는 큐레이터. 그때 어마어마한 크기의 개가 나타났다?! 튀르키예의 국견인 캉갈(Kangal)이다. 성인 남자 평균 무게 60kg보다 많이 나가 ‘아나톨리아의 사자’라고 불리는 캉갈. 늑대와 싸워도 이기는 양 떼의 보디가드인 캉갈도 만나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3부. 생에 가장 황홀한, 카파도키아

아나톨리아 중부 위치한 카이세리(Kayseri)에서 시작하는 여정! 과거 아시아와 유럽 무역의 중요한 교역 도시이자, 현재도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여행의 중심지인 곳이다. 먼저 카이세리 그랜드 바자르(Kayseri Grand Bazaar)로 향한다. 과거 실크로드의 길목마다 있던 대상들의 숙소였던 카라반사라이(caravan sarai)였다는데. 한국의 엿과 비슷한 로쿰(Lokum)도 맛보고 너도나도 가이드를 자처하는(?) 친절한 사람들 덕에 구석구석 시장 구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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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카파도키아 여행을 위해 괴레메(Göreme)로 향한다.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는 인생 숏 성지로 가는데. 그곳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 찍는 관광객들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 날이 되고 열기구를 타러 나서는데, 운이 좋게 열기구 파일럿인 바샥 씨를 만난다. 새벽부터 준비하는 파일럿의 하루를 함께하고 바샥 씨가 운전하는 열기구도 타보는데. 알고 보니 카파도키아에서 손꼽히는 열기구 운전 실력자라는데?! 바샥 파일럿만의 특기(?)를 보고, 상공에서 프러포즈하는 커플도 만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는 바위산을 깎아 만든 동굴 마을 차우신(Çavuşin)으로 향한다.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진 곳이라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 하는데. 로마 시대 기독교 박해를 피해 바위를 깎아 은신처를 만들어 살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바위산에 올라 멋진 경치도 감상한다. 마지막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 도착한 튀르키예 목욕탕 하맘(Hamam)! 오일 마사지부터 사우나, 세신까지 풀코스로 즐기며 황홀했던 카파도키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삶이 있는 박물관

인류 문명이 살아있는 야외박물관이라 불리는 튀르키예! 먼저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한눈에 보이는 고대 도시, 마르딘(Mardin)으로 간다. 전쟁을 피해 급경사면에 집을 짓고 살아 좁은 골목과 언덕이 가파른 게 특징. 따라서 거리는 차량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다고 하는데. 그래서 마르딘에선 특별한 청소부가 활약 중이라는데?! 바로 당나귀 청소부이다. 몸집이 작은 당나귀는 매일 사람과 함께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거리 곳곳을 깨끗하게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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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덕에 깨끗해진 거리를 걷는 중에 곳곳에서 보이는 그림이 있다?!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존재, 샤흐메란(Şahmeran)! 반은 인간이고, 반은 뱀의 형상을 한 존재로 이곳 사람들에겐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마르딘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마르딘 울루 자미(Mardin Ulu Camii)! 웅장한 규모보다 유명한 턱수염이 있다는데?!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실제 턱수염으로 많은 관광객이 보러 온다고 한다.

 

이어 우연히 만난 현지인이 키우는 비둘기를 소개해 준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알고 보니 비둘기 챔피언을 만든 할아버지라는데, 무려 그 비둘기가 3,600만 원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다라 유적(Dara Antik Kenti)! 동로마 제국이 주변 왕국으로부터 국경을 지키기 위해 건설됐으며, 바위로 둘러싸인 견고한 성벽으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현재 도시의 전체의 10%만 발견되었고, 여전히 90%는 지하에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거쳐 간 많은 문명이 남긴 신비로운 흔적을 느껴보며 여정을 이어간다.

 

다시 시내로 나가 마르딘의 특산품들을 구경하러 가는데. 클레오파트라가 썼다는 비누와 철사 공예인 텔카리(Telkârî)도 구경한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여행지는 튀르키예 남동부,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 불리는 티그리스강 상류에 있는 도시인 디야르바키르(Diyarbakir)!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디야르바키르의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인 디야르바키르 성벽(Diyarbakır Surları)도 구경한다. 로마 시대에 지어진 성벽으로 길이는 5,200m의 주변 나라로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이 도시를 21년 동안 모형으로 재현해 낸 현지인과 만나 이야기도 들어본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간으로 만든 케밥인 지예르 케밥(Ciğer kebabı)도 먹어본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추울수록 뜨거운 대장간 골목! 구리의 주요 산지인 곳으로 한때 대장간 산업이 번성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열 명의 자녀를 둔 대장장이의 집에 초대받는다. 복작복작한 대가족의 집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던 튀르키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