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산리오 인기 캐릭터 폼폼푸린과 손을 잡았습니다. 두 사람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싱글 한로로 '너와 나'가 7월 9일 공개됩니다.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와 노란 곰돌이 캐릭터라는 조합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만남의 출발점이 광고 계약이 아니라 실제 공연 무대였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띕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4일 열린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싹텄습니다. 폼폼푸린이 이 페스티벌의 공식 협업사로 참여했고, 당시 미발매곡이던 '너와 나' 무대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계약서가 먼저는 아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퍼포먼스가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고, 그 인연이 이번 싱글 발매로 이어졌습니다.

보통 캐릭터 협업은 굿즈나 앨범 패키지 수준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대에서 먼저 접점이 생긴 뒤 곡으로 발전한 형태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캐릭터가 곡의 정서 안으로 들어와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한로로 '너와 나'는 지난해 단독 콘서트 '자몽살구클럽'에서 처음 공개된 곡입니다. 이후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르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노래는 '자몽살구클럽'의 연장선에 놓인 이야기를 담습니다. 불확실한 오늘을 홀로 살아가던 '나'가 '너'를 만나,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게 되는 과정입니다.
곡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영원을 확신할 수 없어도 지금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는 시선입니다. 한로로는 이 감정을 특유의 섬세한 결로 풀어냅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영원도 지금 이 순간 함께 살아가는 우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지난 8일 어센틱 공식 SNS에 뮤직비디오 티저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반응은 빠르게 붙었습니다. "한로로와 폼폼푸린 이 조합 귀하다", "내(한로로)가 너(폼폼푸린)고, 네(폼폼푸린)가 나(한로로)인",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같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지점이 있습니다. 제목 '너와 나'는 두 존재가 서로를 비추는 구조입니다. 티저 속 반응이 아티스트와 캐릭터를 '너'와 '나'로 바꿔 부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캐릭터가 단순히 귀여운 장식으로 얹힌 게 아니라, 곡의 화자 구조 안에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협업의 무게가 생각보다 가볍지 않은 이유입니다.
한로로 '너와 나' 음원과 뮤직비디오 본편은 9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공식 SNS에서 함께 공개됩니다. 티저가 던진 "너와 나"의 겹침이 본편에서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는, 곡을 직접 들으며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