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한옥을 배경으로 판소리, 가야금, 민요 등 자연음의 진동과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콘서트가 개최된다. ’22년 시작돼 2년 연속 전회차 매진 신화를 기록했던 ‘남산골 한옥 콘서트’가 주인공. 특히, 올해는 지난해 8회에서 10회로 공연을 늘려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우리의 소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은 오는 4월 4일(목)부터 10월 4일(금)까지 매월 첫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에서 ‘2024 남산골 한옥콘서트 <우주>’를 개최한다. 2022년 처음 선보인 <남산골 한옥콘서트>는 2년 연속 전회차가 매진되며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국악 뮤지션(국악기 연주자, 명창) 7팀이 참여하여 총 10회에 걸쳐 무대를 선보인다. 단, 7~8월은 혹서기 무더위로 인해 공연을 쉬어간다.
<2024 남산골 한옥콘서트> 프로그램 제목인 ‘우주(宇宙)’는 공간을 뜻하는 ‘집 우(宇)’와 시간을 의미하는 ‘집 주(宙)’가 합쳐진 단어로 공연이 진행되는 공간과 시간을 말한다. 고즈넉한 밤, 한옥에서 즐기는 퓨전 국악 공연으로 새로운 우주를 접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똑같은 집이지만 우(宇)는 공간을 뜻하고 주(宙)는 왕고금래(往古來今) 즉, 시간을 나타낸다. 과거를 지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한옥의 형태와 맥락을 같이 한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4.4.(목)~5(금)에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무대를 선보이고 5.2.(목)에는 여성 타악 트리오 ▴groove&의 공연이 이어진다. 5.3.(금)에는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출연한다. 6.6.(목)~7(금)에는 국악 신동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이 총 두 번의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며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한다.
여름을 지나 9.5.(목)~6(금)에는 전통 타악 연주자 김소라와 가야금 연주자 임지혜로 구성된 여성 듀오 ▴듀오벗이 출연해 타악과 선율로 구성된 하모니를 들려준다. 마지막 달인 10.3.(목)에는 소리꾼 ▴장서윤의 영어 해설 판소리 공연과 10.4.(금) ▴프로젝트 적벽의 거문고병창 공연을 끝으로 한옥콘서트의 막을 내린다.
남산골 한옥콘서트 <우주> 티켓 예매는 19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회차별 잔여 티켓이 있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에서 매표 후 관람할 수도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다.
상세정보는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www.hanokmaeul.or.kr) 및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공연팀(02-6358-5533)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은 “<남산골 한옥콘서트>는 매 회차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올해는 회차를 늘려 더 많은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니, 고즈넉한 한옥에서 퓨전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