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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꿈꿔봤을 풍경 속의 집을 찾아 독일·오스트리아로 떠나자!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6.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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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풍경 속에 살고 있나요? 빼곡한 숲, 투명한 호수, 섬 속의 섬 저마다의 풍경과 이야기가 있는 집을 찾아 떠나는 약 4,000km 대여정!

 

그림 같은 마을과 고풍스러운 성으로 유명한 독일! 알프스를 품은 보석 같은 나라, 오스트리아! 물에 잠기는 섬에 산다, 랑게네스! 나만의 낙원을 짓다, 바덴뷔르템베르크·그라츠! 알프스를 품은 마당, 할슈타트! 인생 2막, 집을 놀이터로 만든 사람들까지!

 

인생에 한 번은 꿈꿔봤을 풍경 속의 집을 찾아 독일·오스트리아로 떠나자!

 

세계테마기행

1부. 물에 잠기는 섬, 랑게네스

우리나라와 달리 북부의 한 면만 바다와 접해있는 독일. 이곳에 신기루처럼 때론 섬으로, 때론 바다로 보이는 신비로운 섬이 있다는데? 만조가 되면 물에 잠기는 섬, 할리겐에서의 독특한 삶을 만나러 간다!

 

지대가 낮고 평평해 일 년에 십여 차례는 물에 잠기는 섬, 할리겐(Halligen). 북해 연안 열 개의 할리겐 중 가장 큰 섬인 랑게네스(Langeneß)에는 17세기 선원들이 마을을 형성한 이후 현재 백 명이 채 안 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일손이 부족할 때면 서로서로 도우며 살아간다는 그들의 일상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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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는 먹을 게 풍부해 매년 최대 1,200만 마리의 새가 날아와 번식한다는 이곳. 특히 매년 봄이 되면 흑기러기가 시베리아로 장거리 비행을 떠나기 전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해 꼭 들르는 ‘새들의 낙원’이라고! 그 수가 무려 수천 마리에 달해 스피커를 틀어놓은 듯 풍부한 새소리가 섬 전체를 감싸 안는다.

 

섬을 둘러보다 보니 띄엄띄엄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광경! 집들이 하나같이 언덕 위에 솟아 있다? 섬 속의 섬과 같은 이것은 바르프(Warf)라는 인공 언덕인데, 집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언덕 위에 집을 짓는 할리겐만의 독특한 주거 형태다. 섬에 남아 있는 단 18개의 언덕, 그중 한곳에 사는 혼케 네 가족을 만난다. 섬에서 유일하게 소를 직접 사육하는 가족. 마트가 없어 본토에 식료품을 주문해야 하기에 직접 치즈와 버터를 만들고 팔기까지 한다는데. 가족과 함께 정성껏 소를 돌보고, 언덕 위에 앉아 잠시 티타임을 즐기던 중 어디선가 들려오는 트랙터 소리! 본토로 마실 다녀왔다는 혼케 가족의 최연장자, 프레악 할아버지다.

 

반가운 인사를 뒤로하고 손님이 오면 할아버지가 꼭 선보이는 장소가 있다고 해 간다. 바로 랑게네스의 터줏대감인 할아버지의 보물 창고, 가족 박물관! 지금은 볼 수 없는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해 마치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인데.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물건이 있으니,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쓰던 다듬이? 다양한 골동품이 간직한 랑게네스 역사에 이어 전교생이 단 세 명뿐인 학교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작은 철도 트럭, 로레(Lore)까지! 혹독한 자연환경도 즐기며 살아가는 랑게네스 섬사람들의 독특한 삶을 들여다본다.

 

2부. 나만의 낙원을 짓다 

인생에 한 번은 꿈꿔본 저마다의 낙원을 짓고 사는 사람들을 만난다. 독일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으로 풍부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주(BadenWürttemberg). 매년 이맘때 독일은 봄이 왔음을 축복하는 마이바움(Maibaum) 축제로 떠들썩한데. 축제 준비에 한창인 구타흐-블라이바흐(Gutach-Bleibach) 마을에서는 이날을 맞아 특별한 살롱이 열렸다. 손님은 마을의 어린 여자아이들! 전통의상을 골라 입고 옷에 어울릴 만한 머리 손질을 받는 것까지 전부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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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높이가 무려 24m에 달하는 거대 나무 기둥! 생명의 회복과 다산을 상징해 마을 전체에 복을 퍼뜨린다고 믿는다는데. 그래서 축제 당일, 이 기둥으로 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근육질 몸매의 장정들이 아니면 위험해서 시도조차 할 수 없다는 이벤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싹한 소문이 가득한 험악한 숲에 낙원을 지어놓고 사는 남자가 있다? 400년 된 숲속의 농가를 거의 그대로 보존해 살고 있는 건축가 하디 씨를 만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대 박공지붕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궂은 날씨로부터 외벽을 보호하기 위해 크게 짓는 것이 지역 전통이라고. 마치 지붕이 집 전체를 감싸 안고 있는 듯한 형태! 그런데 지붕 아래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헛간, 외양간까지 다 있다? 춥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집이라는데. 오래된 집을 부수고 새로 짓기보다 망가진 부분만 수리하고 보존하는 데 더 가치를 둔다는 하디 씨. 그에게 이 집은 운명 같았다는데. 그가 집에 한 것보다 집이 자신에게 해준 게 더 많다는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하디 씨의 집을 포함해 총 321개의 마을을 품고 있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 독일 남서부 11,100㎢를 차지하는 광활한 산악지대로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무가 빽빽해 ‘검은 숲’이라 불린다. 과거에는 들어가자마자 길을 잃을 만큼 혹독한 마경이었다는데. 헨젤과 그레텔도 길을 잃었다는 숲을 지나 동화 같은 분위기의 중세 마을, 바트 빔펜(Bad Wimpfen)으로 간다. 옛 왕궁의 성채 중 하나였던 블루 타워(Blauer Turm)는 마을의 랜드마크! 마을에서 가장 높은 이 타워에 낙원을 짓고 사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독일 최초의 여성 탑 지기, 블랑카 씨! 28년째 탑에 살며 세 명의 자녀도 키워냈다는 그녀의 삶을 들여다본다.

 

스케일이 남다른 낙원 같은 마당이 있다고 해 찾아간 마지막 장소. 도착한 곳은 얼핏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다른 마당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인데. 둘러보던 중 돌연 마당을 달리기 시작하는 기차! 얼떨결에 기차를 타고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마당에 철로를 만들었다는 헤랄드 씨 모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3부. 알프스를 품은 마당 

고도 3,000m에 달하는 산맥, 산맥을 둘러싼 반짝이는 호수, 깎아지른 듯한 협곡 절벽. 알프스를 마당에 품은 집들이 있다? 클래스가 다른 마당이 있는 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휴양지였던 도시,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서 시작한다. 슐로스베르크(Schloßberg) 언덕에 올라 빨간 기와지붕이 즐비한 구시가지와 곳곳에 지어진 현대 건축물의 조화를 감상한다. 언덕에 솟아 있는 도시의 상징, 그라츠 시계탑(Grazer Uhrturm)은 시침과 분침이 반대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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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오스트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할슈타트(Hallstatt)로 간다. 배를 타고 마을로 들어서자 구슬처럼 맑은 호수 위로 산 절벽을 따라 펼쳐진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기 전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한 식당. 이 지역 호수에서 난 민물고기로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인기라는 피시버거를 맛본다. 그런데 사장님의 남편이 알고 보니 할슈타트가 고향인 유명 사진작가, 요세프 씨! 현지인들만 안다는 호수의 뷰포인트부터 약수터까지, 할슈타트를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식사를 함께하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하는 요세프 씨. 그의 집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데, 타고 갈 배의 생김새가 조금 특이하다? 알고 보니 과거 소금 광업으로 번영한 할슈타트에서 소금을 운반하던 낮고 길쭉한 형태의 나무배, 플레테(Plätte)란다. 요세프 씨에게 노 젓는 법을 배워 배를 저어가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집. 도착하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동화 속 한 폭의 그림 같은 호수가 마당 그 자체인 모습! 테라스에 난 사다리를 통해 바로 호수로 뛰어들 수도 있는 이곳에서 꿈 같은 하룻밤을 보낸다.

 

우거진 숲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암산. 그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섬처럼 자리한 브로넨성(Schloss Bronnen)! 이곳에도 사람이 산다? 도나우강부터 멀리 알프스까지가 곧 집 앞마당! 집으로 가기 위해 150개의 계단을 오르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물건을 운반하면서도 성에서의 삶을 고수하는 클라우디아·위르겐 부부. 임대한 곳임에도 2년 동안 돈을 들여 가꿨다는데. 그들이 추구하는 집에 대한 가치를 배우고, 전망대에서 숨 막히는 절경을 감상하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4부. 인생 2막 놀이터

라인강 유역의 주요 도시로 독일 전통주 ‘알트비어’의 본고장인 뒤셀도르프(Düsseldorf)에서 시작하는 여정. 유학 시절 오래 거주해 제2의 고향인 이곳에서 오래 살아본 사람만 아는 찐 맥주 맛집을 소개한다.

 

로망을 실현한 집을 찾아가는 여정. 은퇴 후 본인의 집을 놀이터처럼 가꾸며 인생의 2막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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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공간을 본인만의 쉼터로 개조해 살아가는 남자! 힙한 외모에 순수한 미소를 가진 한스 할아버지의 집을 찾았다. 얼핏 보기엔 잘 꾸며진 집과 다를 바 없는데? 넓은 통창에 큰 원룸 형태로 되어 있어 방이 없는 집. 하나의 놀이터처럼 직접 개조한 가구와 창의적인 물품들로 가득하다. 천천히 둘러보는데 바닥 한편에 사다리가 있다? 사다리가 있는 부분의 바닥이 열리고 예상치 못한 지하 공간이 드러나는데! 알고 보니 과거 수영장이었다는 집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온실! 그런데 평범한 온실이 아니라 안에 우거진 정원도 있고, 집도 있다? 심지어 온실 안에는 독특한 기후가 조성되어 고산에서만 자라는 나무들이 사계절 내내 꽃피운다는데. 붓으로 직접 석류를 수분시키고, 나무 기둥에 시계를 걸어놓으며 소확행을 즐기는 헤르만 씨. 그가 온실 속에 집을 짓게 된 사연은 도대체 무엇일까?

 

독일에 정착할 때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을 찾아가는 길. 그곳에 가기 위해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이한 열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바로 공중에 거꾸로 매달려 하늘을 달리는 열차! 슈베베반(Schwebebahn)이다. 여정의 끝에서 마주한 또 다른 어머니! 그녀의 정체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