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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금빛, 사하라사막! 화려한 색채의 땅, 튀니지 여행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4. 4. 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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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대자연이 만든 화려한 색채의 땅, 튀니지 자연의 축복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속으로!

 

황홀한 금빛(GOLD) 사막을 거닐다, 두즈·사하라사막! 튀니지안 블루(BLUE)에 빠지는, 스팍스·시디부사이드! 장인들의 붉은(RED) 열정, 엘젬·토주르·세즈난! 수천 년의 찬란한 역사를 담은, 튀니스·카이로우안!

 

세상에 모든 색을 담은 칼라 아프리카, 튀니지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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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흩날리는 금빛, 사하라사막

사막과 지중해, 거대한 자연을 품은 나라, 튀니지! 그 첫 번째 여정은 금빛 사막을 만나러 두즈(Douz)로 향한다. 과거 사막을 횡단하는 카라반들이 쉬어갔던 도시인 두즈. 지금은 사막캠프, 낙타 트레킹, ATV 등 사하라사막 관광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척박한 사막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지만, 두즈의 시장은 형형색색 붉은 양탄자가 눈에 띈다. 황량한 사막에 생기를 더할 뿐 아니라, 그 붉은 양탄자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데... 붉은 양탄자에 들뜬 마음으로 이제 진짜 사막으로 간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넓은 모래 언덕을 달려가는 길, 생명의 온기가 사라진 그 땅을 달려가다 우연히 매를 데리고 사냥 훈련하러 나온 사람들을 만난다. 하늘의 제왕 매와 교감하며 매사냥을 즐기는 사람들. 하늘에서 나는 비둘기를 단 3초 만에 사냥하는 매의 빠른 움직임에 감탄하며 사막의 생명력을 느끼고 다시 사막으로 나선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사막 캠프장인 캠프 마르스(Camp Mars).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낙타를 타고 출렁거리는 듯한 모래 언덕을 산책한다. 햇볕의 움직임에 시시각각 변하는 금빛 모래와 바람과 모래 언덕이 만난 거대한 금빛 물결,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그곳에서 홍일화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막을 즐기려고 한다. 그 옛날 인상파 화가들처럼 빛이 달라지는 순간을 포착해서 사막의 석양을 화폭에 담는데... 과연 사하라사막의 노을을 담은 그림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어둑해지자 출출한 배를 채우러 다시 온 캠프장엔 뿌연 연기가 가득하다. 사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만드는 중이라는 사람들. 사막의 천연 오븐으로 굽는 빵인 타구엘라(Taguella)도 맛보며 별빛이 쏟아지는 최고급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 아침, 사막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난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두즈 가축시장(Douz Livestock Market). 사막 유목민이 생계 수단인 가축을 사고파는 곳에서 두즈 유목민의 생생한 삶의 활기를 느낀다. 마지막으로 항아리를 진흙으로 완전히 감싸 푹~ 쪄낸 낙타고기 찜, 골라(Golla)까지 맛보는데. 모든 것이 처음이라 낯설고 더 신기했던 사막 여행. 사하라사막의 금빛 모래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풍경에 취해본다.

 

2부. 튀니지안 블루 로드

튀니지는 에메랄드빛 지중해의 축복도 고스란히 받은 나라다. 첫 여정은 지중해와 맞닿은 항구도시, 스팍스(Sfax)로 향한다. 튀니지 주요 어항으로 고대부터 번성한 도시인 스팍스. 항구도시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수산 시장인 수크 엘 호우트(Souk El Hout)를 구경해 본다. 다양한 지중해 해산물 가운데, 지금 가장 맛있는 스팍스의 자랑은 문어라는데. 따뜻한 수온에 수심이 얕고 바위가 많은 연안 지역인 스팍스는 문어가 서식하기 좋기 때문. 때마침 지금이 딱 문어 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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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어를 고대부터 전통적인 방법으로 낚시한다는 케르케나 섬(Kerkennah Islands)으로 간다. 그곳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샤르피아(Charfia)가 있다. 작은 배를 타고 지중해 빛 물결에 취하다 만나는 특별한 광경. 야자수 줄기를 꽂아 사람이 팔 벌리고 있는 형상을 만들어 놓아 물고기를 가두는 샤르피아는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고대 원시 어업이다. 자연이 섭리를 이용하고 지중해가 주는 대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 과연 오늘은 지중해의 선물을 받았을까?

 

아침부터 낚시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 겸, 고대 로마 시대부터 휴양지로 유명한 온천 마을 코르부스(Korbous)로 간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온천수는 김이 펄펄~ 그런데 그 길 따라 그대로 지중해와 합류한다?! 온천수와 바다가 만나는 천연 온천에서 힐링하며 여정을 이어간다. 지중해 삶의 원천이었던 마을을 지나, 지중해가 예술의 영감이 된 도시인 ‘튀니지안 블루’가 탄생한 마을, 시디부사이드(Sidi Bou Said). 파란 지중해와 어울린 하얀 건물, 파란 창문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하지만 원래 파란색은 아랍에서 터부시하던 색이었는데, 이 색으로 어떻게 이런 파란 마을이 되었을까? 이 쨍한 파란 마을에 반해 파울 클레, 생텍쥐페리, 알베르 카뮈 등 많은 예술가들이 찾았고, 지금도 거리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하다.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하산 씨를 만나 집에 초대받는다. 그의 화풍이 담긴 작품도 구경해 보는데. 홍일화 화가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는 하산 씨?! 서로 초상화를 그려 교환하는 트록(Troc)을 해보자는 것! 후기인상파의 대표주자인 고흐와 고갱도 서로 초상화를 그려주며 예술적 영감을 나눴다는데. 과연 서로가 그려주는 초상화는 어떻게 완성되었을까? 예술가의 도시에 꽃 피운 튀니지에서 두 예술가의 열정으로 더 아름답게 빛났던 지중해의 바다에 빠져본다.

 

3부. 천년보다 붉은 열정

수천 년의 흔적을 간직한 오래된 도시들이 많은 나라, 튀니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튀니지의 오랜 전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먼저 튀니지 북동부, 엘젬(El Djem)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엘젬은 과거 로마의 식민지로 아프리카에서 로마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도시. 그중 3세기에 건설된 로마 시대 건축물, 엘젬 원형 경기장(Amphitheatre of El DJem)으로 향한다. 로마 제국의 규모와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머나먼 아프리카의 조그만 마을에 건설한 경기장.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었던 검투사의 길, 지금은 평화로운 소리만 가득한 그곳을 거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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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추야자 나무숲에 둘러싸인 오아시스의 땅, 토주르(Tozeur). 시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대추야자(Date palm). 더위와 염분에 강해 무덥고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자라는 열매이다. 척박한 땅에서 고대인들을 먹여 살린 생명의 나무인 대추야자도 한 입 맛본다. 토주르의 구시가지는 흙벽돌 패턴의 건축물이 장관을 이루는 매혹적인 도시다.

 

이 벽돌을 하나하나 손으로 만드는 벽돌 공장으로 향하는 길. 한참을 달려 나타난 허허벌판에 있는 작은 집 한 채. 작렬하는 햇빛 아래 묵묵히 일하는 벽돌공을 만난다. 그와 함께 모래를 섞어 반죽하는 것부터 전통 가마로 벽돌을 구워내는 것까지 해보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몇 날 며칠을 일해도 쓸 수 있는 벽돌은 얼마 안 된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비가 오면 망치기 십상이지만, 그의 흙 묻은 손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땀 흘려 일한 후 그의 집에 초대받아 저녁도 대접받고,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낸다.

 

값진 하루를 보낸 다음 날 토주르 시내를 구경하던 중 발견한 사람. 바로 사하라 스타일의 전통 신발을 만드는 장인이다. 18살부터 신발을 만들었다는 장인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작업도 구경해 본다. 마지막으로 수천 년 동안 도자기를 만들어 온 마을, 세즈난(Sejnane)으로 향한다. 세즈난의 도자기는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여성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생산한다. 이 독특한 공예 풍습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데. 세즈난 여성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것도 배우고, 삼천 년간 전통을 이어온 장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

 

4부. 시간을 거슬러, 역사 기행 

고대 페니키아인이 튀니지에 정착한 후, 삼천 년동안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침략받았던 튀니지. 그 찬란한 역사를 마주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첫 번째로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로 향한다. 시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시계탑 광장인 1월 14일 광장(14th January Square). 2011년 1월 14일 재스민 혁명을 기념하는 광장으로 민주화 물결이 일었던 튀니지 근대 역사의 한복판을 거닐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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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스의 또 다른 별칭은 ‘북아프리카의 파리’. 프랑스 건축양식과 프랑스풍의 가지치기 나무가 있는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샹젤리제에 있는 기분이다. 프랑스의 거리를 걷다가 만나는 밥 엘 바르(Bab El Bhar).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구분하는 문이라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이슬람 도시의 정겨운 풍경이 반긴다?! 7세기에 세워진 구시가지인 메디나도 구석구석 구경해 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튀니지의 루브르’라 불리는 바르도 박물관(Bardo Museum).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모자이크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대표 작품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Maro Vergilius)의 초상화 모자이크에 담긴 역사가 있다는데... 홍일화 화가의 모자이크 변천사 강의도 들어보며 웅장한 모자이크를 감상해 본다.

 

이번에는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성지 카이로우안(Kairouan)으로 향한다. 먼저 튀니지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인 카이로우안 대모스크(Great Mosque of Kairouan)를 구경한다. 대모스크가 건립된 후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에 이어 이슬람교의 4대 성지로 손꼽히는 카이로우안. 그 화려한 건축 유산을 온몸으로 느껴보며 여정을 이어간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카이로우안의 가장 오래된 우물 중 하나인 비르 바루타(Bir Barrouta).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가 마셨다는 전설 속 물도 한 입 마셔본다.

 

이슬람 여정의 마지막은 이슬람 학교로 간다! 쿠란을 읽는 수업도 들어보고, 이슬람에서 신도에게 예배 시간을 알리는 소리인 아잔(azan)을 감미롭게 낭송하는 남학생의 소리도 감상해 본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려 수천 년 전부터 인류와 늘 함께해 온 역사를 만나러 가는 길. 한참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올리브 농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은퇴 후 올리브 농장을 하며 제2막의 삶을 사는 사랑스러운 노부부를 만나 올리브를 수확해 보고, 귀한 올리브유로 만든 풍성한 한 상도 대접받는다. 지중해와 사하라사막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의 축복에 감사하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찬란하게 아름다웠던 튀니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