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컨텐츠 소비패턴을 알면 한국 컨텐츠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Z세대는 어디에서 영화를 보고, 어떤 장르를 좋아할까? 웹매거진 한국영화와 CJ CGV가 10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2022.11.30~12.13)
펜데믹 기간을 거치며 OTT 플랫폼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10대는 평소 영화를 관람하는 채널로 여전히 '극장'(95.4%, 중복응답 가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OTT(47.1%), 3위는 유튜브(24.5%)가 차지했다.
OTT(Over The Top) 플랫폼이 극장에 이어 두번째 순위를 차지했지만 그 성장세는 놀랍다. 2020년 '씨네21'의 설문에서 10대 관객 약 20%만이 OTT를 이용한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두배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그렇다면 10대가 선호하는 OTT 플랫폼은 무엇일까?
모두가 예상하듯 넷플릭스(Netflix)가 압도적 1위(84.0%, 중복응답 가능)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컨텐츠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킹덤, 인간수업, 오징어게임, 스위트홈, 좋아하면 울리는, 수리남 등 다양한 인기 컨텐츠를 선보인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티빙(TVING), 3위는 디즈니플러스(Disney+), 4위는 왓챠(WATCHA)로 나타났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앞세운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런칭 1년만에 3위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별히 선호하는 플랫폼이 없다는 응답도 13.3%를 차지했다.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10대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무엇일까? 10대 관객들은 로맨스/로맨스 코미디(21.1%)와 액션(20.9%) 두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로맨스 코미디는 여성(23.2%)이 남성(12.9%)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반면 액션은 남성(36.5%)이 여성(16.8%)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애니메이션(15.3%), 범죄/스릴러(13.8%%), 드라마(10.7%) 순이었다.
10대 관객은 어떤 경로를 통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까? 10대 관객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극장 앱(27.7%)으로 나타났다. 유튜브(23.8%)나 인스타그램(20.9%)을 통해서 영화를 고른다는 이들도 많았다. 반면에 포털 사이트(12.9%)를 참고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다.
By 오늘실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