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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년 전 사라진 대구읍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구 뉴스/전시회 소식

2021. 12. 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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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박물관은 12월 10일(금)부터 2022년 4월 10일(일)까지 대구읍성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대구읍성,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개최한다.

축성주역 4인(영조, 조현명, 민응수, 김세호)을 표현한 그림, 대구시교육청

이번 전시는 대구의 도시 성장과 발전을 이미 114년 전에 사라져 지금은 흔적만 가늠해볼 뿐인 대구읍성과 함께 살펴보는 전시로 조선시대에 대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보고, 대구읍성과 관련된 역사적 상황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조선후기 새로운 도시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이어진 대구의 면모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크게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 '대구, 경상의 중심이 되다'는 1601년 경상감영 설치와 함께 행정 중심 도시가 된 대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대구가 감영지로 선택될 수 있었던 배경과 경상감영의 의미와 역할, 그리고 감영의 기능과 감영에 머물며 지역을 다스린 관찰사의 활동을 통해 도시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대구의 모습을 알아본다. 경상감영 운영의 행정 사항을 기록한 상주박물관 소장 '영영사례'를 비롯하여 경상감영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소개한다.

 

두 번째 공간 '읍성, 대구를 보호하다'에서는 대구읍성의 축성 배경과 축성 상황에 대해 알아본다. 감영이 설치된 후 읍성이 축성되기까지의 국가 방어 정책의 변화 모습과 읍성 축성을 필요하게 한 당시 사회 모습을 설명하고, 대구읍성의 축성과 수성(修城)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4명의 인물들(영조, 조현명, 민응수, 김세호)의 이야기를 오디오로 구성해 들려준다.

 

세 번째 공간 '도로, 도시를 변화시키다'는 도시의 입지에 핵심적 요소인 도로가 대구읍성과 대구의 도시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도보와 말(馬), 그리고 기차로 이어지는 이동 수단의 변화와 이에 따르는 도로의 변화가 읍성의 해체와 대구라는 도시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통해 오늘날 대구의 도시 모습을 이해해보는 공간이다. 조선 후기 도로에 대한 기록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도로고(道路考)'를 비롯, 오늘날 도로에 남아있는 대구읍성의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 외에도 이번 전시를 찾는 시민들은 '영영축성비(嶺營築城碑)'의 기록으로 (양력) 12월 13일이 선화당에서 대구읍성 낙성잔치가 열린 날임을 알게 될 뿐 아니라, 읍성주역들의 당시 상황을 극화한 '독백'도 들을 수 있으며, 대구읍성 남문인 영남제일관을 스크린 삼아 재구성한 영상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 자료에 수록된 '1907년 경상감영 공해도(公廨圖)'를 통해 대구읍성의 중심인 경상감영 내의 건물들이 품은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김정학 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대구읍성의 존재감을 키워 대구의 미래를 빛낼 콘텐츠로 재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대구시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최고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대구읍성의 다양한 가치를 알려주고, '축성(築城)의 교훈'보다는 '훼철(毁撤)의 증오'로만 남은 대구읍성의 존재를 재인식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