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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이하 갑상선암 수술할까? 지켜볼까?···생로병사의 비밀

엔터로그/다큐멘터리

2023. 12. 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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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덜컥 겁부터 나지만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아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1cm보다 작은 갑상선 유두암은 발견 즉시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도 갑상선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고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갑상선암도 암인데 작다고 수술 안 해도 괜찮을까? 세상에 착한 암이라는 게 있을까?

 

생로병사의 비밀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갑상선암에 대한 의문들을 풀어보고 수술과 관찰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환자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본다.

 

1cm 이하 갑상선암, 지켜봐도 괜찮을까?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유두암으로 대체로 천천히 커지는 데다 전이되지 않는다. 기존엔 암의 진행과 재발을 막으려 수술로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나 늘어난 수술 횟수에 반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생존율과 수술 후 후유증 문제는 갑상선 과잉 진료 논란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종양의 크기가 1cm 이하라면 수술을 미루고 암의 상태를 관찰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갑상선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미야우치 아키라 박사가 1993년부터 1,235명의 갑상선 유두암 환자를 수술 없이 지켜본 결과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연구를 발표하였고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가 본격화 되었다. 지난 가을 제작진과 만난 미야우치 박사가 제작진에게 들려준 적극적 감시의 정의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갑상선암 적극적 감시의 전제 조건은?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암의 크기만 고려해선 안 된다. 환자의 나이, 암의 위치, 가족력의 여부 등을 의료진이 더 상세히 판단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가 가능한 조건들은 무엇일까, 또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위험 조건들은 무엇일까. 적극적 감시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적극적 감시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적극적 감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갑상선암은 착한 암일까? 갑상선암의 천의 얼굴에 주목하라!

7년 전 갑상선암 3기를 진단받았던 이옥순(69) 씨. 발병과 재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발 위험 때문에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이다. 조양덕(52) 씨는 한 달 새 두 번의 수술을 거쳐 갑상선을 모두 제거했다. 폐나 간, 뼈에 전이 위험 때문이다.

 

갑상선암에 착한 암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은 유두암 때문. 하지만 갑상선암은 스펙트럼이 넓다. 갑상선암 전체를 뭉뚱그려 “착한 암”이라고 해버리는 순간 예상치 못할 난관을 겪을 수도 있다. 10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유두암과 달리 수질암은 10년 생존율이 50%미만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더 중요하다. 예후가 좋은 유두암도 재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진행이 느리다보니 10년, 20년 뒤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평균 재발 시기는 8.1년, 그중 11%는 수술 후 20년 뒤에 재발했다.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무시해선 안 될 이유다. 방심해선 안 될 갑상선암의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해 오는 27일 밤 10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