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07 대구육상경기대회 이모저모

대구 구석구석/스포츠

2007. 10. 4. 01:00

본문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미소 글에서 소개해드린 여자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이신바예바 선수의 경기를 보러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열린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제가 사는 곳과는 한참 떨어진 곳이라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게으른 탓에 2시가 다돼서야 출발을 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경기시작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애국가가 들리더군요. ^^;

경기장에 들어서니 몇만명이 들어와도 한산해보인다던 대구월드컵경기장에 관중들로 가득하더군요. 솔직히 대구FC 경기를 보기위해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몇 번 와봤지만, 이렇게 관중들로 가득찬 장면은 처음이었습니다.

관중으로 가득찬 대구월드컵경기장



이신바예바선수를 보기위해 장대높이뛰기 경기장 쪽을 두리번 거리다 운좋게 빈자리가 생겨 전망좋은 자리에 앉아 편히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중인 선수


이번달 2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가지는 가수 비2011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받는 행사가 진행되고, 곧이어 이번 대회 첫번째 경기인 여자 1500m를 시작으로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경기가 경기장 곳곳에서 진행되었는데, 역시 이신바예바 선수가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방송 카메라가 파파라치마냥 그녀를 계속 따라다니더군요. (이신바예바 선수의 경기 장면은 시간나는대로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준비중인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들(가운데 오렌지색 상의가 이신바예바 선수)


여자 장대높이 뛰기를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경기를 꼽으라면, 아마도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자리잡고 있던 쪽은 물웅덩이가 있는 장애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그곳을 지날때마다 미끌어지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는데, 결국 경기 후반에 지쳤던지 한 선수가 그만 미끄러져 물웅덩이에 빠지고 말더군요. 온 몸이 물에 젖어버렸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 경기를 계속하더군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많은 분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육상스타 류시앙 선수의 남자 110m 허들경기도 상당히 관심을 받았는데, 류시앙 선수의 경우 경기 당일 도착했다고 들었는데 당당히 1위를 차지해버리더군요.

지금껏 TV 중계로만 봐왔던 육상경기를 실제로 보니 지금까지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꼴지로 달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나 조금 절뚝거리는 모양이 언듯보기에도 한쪽 다리가 상당히 불편해보이는데도 열심히 달리는 선수의 모습은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TV로는 잘 볼 수 없었던 장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실수를 한 뒤 자책하는 모습이나 심판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 경기를 준비하며 선수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도 꽤 흥미로웠고, 선수들외에도 좋은 장면을 위해 이리저리 분주히 옮겨다니는 취재진의 모습이나 경기가 끝날때마다 바쁘게 움직이는 진행요원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처럼 TV 중계만을 보며 관람하기엔 재미없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가지셨던 분들은 경기장을 찾아 직접 한번 보신다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 믿습니다. ^^

2007 대구육상경기대회 이모저모
(똑딱이로 찍은거라 화질이 저질입니다. 양해바랍니다. ^^;)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관람했지만, 단하나 아쉬웠던 점은 초등학생들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그 중 장난이 심한 학생들이 대회 안내지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아래로 날리는데 1층에서 관람하던 분들이 꽤 불편해 하시더군요. 종이비행기가 갑자기 날라오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잘못하면 다칠 수 도 있을텐데, 몇몇분들이 소리내어 야단쳐도 사람들 눈을 피해가며 경기내내 종이비행기를 날리더군요. (솔직히 한두명만 그런게 아니었던터라...) 아마 가장 많은 종이비행기를 본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

초등학생은 입장 못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유료라면 줄어들테지만, 그러면 일반 관중도 줄어들테니 육상경기가 활성화되기 전까진 솔직히 대책이 없어보이더군요. --;;

또 하나를 꼽으라면, 육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치어리더의 응원이었습니다. 한참동안 응원을 유도하다 반응이 시원찮으니 그만두고 경기만 보더군요. ^^; 야구처럼 중간중간 시간이 있다면 모를까 계속해서 경기가 진행되는 육상에는 안어울리더군요.

관련 글
'미녀새' 이신바예바의 미소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Colorful DAEGU Athletics Meeting 2007)

관련 링크
2007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