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슈퍼카페스티벌 포스트를 통해 알려드린 바와 같이 '
2007 슈퍼카페스티벌'이 오늘(6월 5일)부터 6월 10일(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립니다.
행사 내용행사기간: 2007. 6 .5 (화) -10 (일) /6일간
행사장소: EXCO(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 3층, 야외전시장
전시규모: 80개업체 250부스 / 슈퍼카(부가티베이론등) 10대, 세미슈퍼카 (F430, 가야르도등) 20대, 레이싱카 등
행사주최: 대구광역시
행사주관: EXCO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행사후원: 문화관광부,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생활체육협의회
입장료: 일반 8,000원(사전등록시 5,000원), 고등학생이하 5,000원
2007 슈퍼카페스티벌 포스터11시 30분 쯤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우선 11시로 예정돼있던 부대행사(드리프트)를 보러 본 행사장 옆 부대행사장에 들렸는데, 몇 분간 드리프트 시범을 보이고는 금새 끝나버리더군요. 그래서 바로 본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행사 내용에 나와 있듯이 사전등록의 경우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지만, 미쳐 사전등록을 하지 못했을 경우,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웹 회원으로 등록하고,
2007 슈퍼카페스티벌 쿠폰을 출력해 가면 3000원을 할인받아 입장할 수 있는데, 저역시 적은 금액이지만 쿠폰을 사용해 입장했습니다.
2007 슈퍼카페스티벌 참관가이드, 티켓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에는 사진기를 들고 분주히 오가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수많은 슈퍼카들을 관람하고있자니 평소 차에 그리 큰 관심이 있던 건 아니였지만 화려하고 멋있는 외관에 눈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많은 분들이 슈퍼카에 왜 그리 열광하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관람객들의 대부분이 슈퍼카를 보러 왔다기 보다, 레이싱 모델을 보러 온 듯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레이싱 모델이 없는 차들 주위는 한산한 반면, 레이싱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차량 주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로 가득한데다, 슈퍼카는 제쳐두고 레이싱 모델 바로 앞에서 레이싱 모델만 카메라에 담기에 바쁜 분들도 상당수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전시회는 처음이고, 레이싱 모델을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라 그런지 슈퍼카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을 보고 있자니 괜시리 민망해지고, 더욱이 노출이 심한 레이싱 모델을 슈퍼카와 함께 카메라에 담으려니 어찌나 마음이 불편하던지 왠지 못된 짓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그나마 레이싱 모델 위주로 찍은 사진)
몇몇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셨던지, '차 좀 찍읍시다'라고 레이싱 모델 앞에만 몰려있는 분들께 한 소리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또 다른 분은 지나가는 말로 '차보러 왔지, 모델 보러 왔나'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레이싱 모델이 슈퍼카 전시회를 더욱 빛내 줄 수도 있고, 슈퍼카 옆에는 레이싱 모델이 있어야 '그림'이 된다는 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슈퍼카페스티벌이 아니라 레이싱 모델 페스티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객이 전도되어서야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자동차 문화를 정립하고 관련 산업을 확대하고자 개최된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전시회 내용도 전시차량 옆에 간단한 정보만 표시해 놓았을 뿐, 전시된 차량이 어떤 회사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 전시차량에 관한 특별한 정보와 같은 일반인이 평소 접하기 힘든 세부적인 정보는 찾아 보기 힘들었으며, 레이싱 모델 또한 그저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만 있을 뿐 전시차량에 관한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해 주지 않고, 레이싱 모델 외에 차량 정보를 알려주는 다른 스탭 또한 없었다는 점에서 주최측 역시 행사개최의미를 통해 밝힌 것과는 달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이더군요.
한참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한 뒤 부대행사를 보러 본 행사장을 나와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부대행사의 경우, 홈페이지에 표시된 시간과 전시회 내부에 게시해 둔 시간이 다른데다, 실제 부대행사를 진행하는 시간과 내용 또한 달라 한참을 기다린 후에다 예정된 짐카나 시범이 아니라 드리프트 시범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린 만큼 불을 내뿜는 화끈한 시범을 볼 수 있어서 내용 자체는 만족스럽더군요. 곧이어 짐카나시범이 있을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준비 시간이 길어져 사정상 보지 못하고 행사장을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화려한 슈퍼카와 눈을 어디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미모를 뽐내는 레이싱 모델을 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지만, 한편으로 씁쓸함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참고로, 관람객 중 한 분의 말에 따르면, 주최측에서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해 특별히 유명 슈퍼카를 전시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그로인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람객이 방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분의 이야기 중 놀라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슈퍼카페스티벌에 전시되고 있는 차량의 대부분이 몇 분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차량이고, 전시용 차량은 몇 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전시 차량(2007/06/05, Canon IXUS 65)
부가티(BUGATTI)
(Canon IXUS 65, 2007/06/05)
엔쵸 페라리(Enzo Ferrari)
(Canon IXUS 65, 2007/06/05)
드리프트 시범 영상
(Canon IXUS 65, 2007/06/05)
관련 링크2007 슈퍼카페스티벌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관련 글2007 슈퍼카페스티발2007 슈퍼카페스티벌 소식대구전시컨벤션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