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 학생 동원은 필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매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Colorful Daegu Pre-Championships Meeting 2008)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5일, 이신바예바, 윌프레드 번게이 등 육상스타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110m 허들(이정준)과 여자장대높이뛰기(최윤희)에서 2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오고 대회신기록도 17개나 쏟아져 경기기록면에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과의 경기력차이가 심해 3년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장 대부분을 동원된 학생들이 채운데다 통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아 경기장 분위기도 상당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경기장 내로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학생들에다 스타 선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위해 앞으로 몰려든 학생들로 인해 경기 관람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신바예바 등 외국 선수들이 심판과 경기진행요원의 미숙한 경기진행을 꼬집기도 했다는데, 대구 시민으로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이모저모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이곳저곳에 응원도구 등 각종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져있는 모습에다 육상경기가 아니라 식후 행사로 열린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저녁 무렵 몰려드는 시민들을 보니 씁슬함이 더했습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육상 경기 관람문화 정착도 시급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