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제 4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 조직위는 마스코트와 마스코트 네이밍을 선정하고, 개·폐회식, 전야제 대행사를 공모하는 등 대회 준비를 하나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회 홍보에 있어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집니다.
대구에 살고 있는터라 시내버스 전광판과 지하철 역 광고판을 통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내년에 개최된다는 사실은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그저 그것 뿐입니다. 2011 대회에관한 보다 자세하고, 생생한 소식은 듣고 싶어도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에서는 그저 단순한 대회 정보만 확인 할 수 있을 뿐이고, 지난 4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관리 엉망 글을 통해 대회 공식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인 상황입니다.
(구글 크롬에서 본 조직위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어쭙잖게나마 한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경기와 관련된 실질적인 대회 준비 만큼이나 홍보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요한 부분입니다. 2011 대회가 해외에 얼마나 알려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국내 홍보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조직위의 대회 홍보 현황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시민으로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단순 보도자료 배포와 거리 홍보 외에 특이할 만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최근 국내 지자체나 대기업, 각종 대회·축제 조직위 등에서는 기존 홈페이지 외에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함께 진행중입니다. 단순 보도자료 배포나 홈페이지 운영만으로는 한계를 느낀 탓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는 관계형성을 통한 쌍방향적인 정보와 감성의 교류를 선호하기에 예전과 같은 홍보 방법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도 이를 인식하고, 종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블로그를 활용해 대회 준비 상황이나 육상 소식을 전달하고, 트위터를 통해 블로그 포스트나 대회, 육상 관련 속보는 전달하고, 유튜브를 활용해 육상경기, 육상꿈나무 등을 소개하고, 페이스북을 활용해 이들을 종합해서 소개한다면 어느 정도 대회 홍보에 있어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 말한 다양한 수단들을 시도하는 자체가 부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 기존의 홍보 방법으로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고, 블로그가 활성화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며 블로그와 트위터는 온라인 마케팅의 기본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회 조직위도 어느 정도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블로그 컨텐츠 생산이 어렵다면 지자체에서 흔히들 활용하는 기자단 형식으로 컨텐츠를 생산할 수도 있을 것이고,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은 온라인 마케팅을 전담하는 인력 몇명만 있으면 가능할 것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거창하게 소셜네트워트서비스라 불리고 있습니다만 일방적인 '전달'이닌 마주보고 '대화'할 수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한정적인 인원에게만 말 할 수 있던게, 지금은 어떠한 장벽도 없이 무한대의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뒤쳐질 뿐입니다. 2011 세계육상선권대회 조직위에서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