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신이 SBS ‘7인의 부활’에서 전작과 180도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정신은 주인공으로서 다양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특히 전작인 tvN ‘별똥별’의 고문 변호사 도수혁과 현재 방영 중인 SBS ‘7인의 부활’의 황찬성 캐릭터를 통해 슈트핏과 프로다운 면모 등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확연하게 다른 캐릭터를 그려냈다. 열연을 펼치는 이정신이 연기했던 캐릭터의 차이점을 3가지 포인트로 짚어보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먼저,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전작 ‘별똥별’에서 이정신이 맡은 도수혁은 공과 사를 구분하면서도 할 말은 제대로 하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는 MZ 세대 변호사로 활약한 반면, ‘7인의 부활’에서 황찬성은 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명확히 지시하며 카리스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두 인물 모두 냉철하고 똑 부러지는 면모는 비슷하지만, 이정신은 목소리 톤과 속도를 달리하는 등 인간미 있는 철저함과, 살벌하고 권위적인 카리스마의 다른 두 특성에 맞게 확실히 차별화를 두며 표현했다.
도수혁과 황찬성은 모두 팩트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중 이정신이 그려내는 캐릭터는 언론을 향한 태도에 차이가 있다. 도수혁은 호감이 있는 상대가 언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이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 하나, 황찬성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감 있는 태도로 증거를 요구하고, 잘못이 드러나자 은신을 택했다. 이정신은 ‘별똥별’에서 스윗한 미소로 협조적인 면모를, ‘7인의 부활’에서 강하고 당당한 말투로 대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언론을 향해 상반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연애 유형도 다르다. ‘별똥별’ 도수혁은 선을 넘지 않는 쿨하고 깔끔한 연애를 지향했다. 반면에 ‘7인의 부활’ 황찬성은 사랑하는 연인을 구속하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심지어는 장모님 윤지숙(김현 분)을 감금하고 협박하기까지 해 비정상적인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정신은 전작에서 현실적이면서도 담백한 로맨스를 젠틀한 눈빛과 매너 있는 제스처로 보여줬지만, ‘7인의 부활’에서는 광기 어린 듯한 눈빛과 거침없는 손짓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두 인물의 로맨스 차이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처럼 이정신은 선악 구분을 넘나들며 비슷한 이미지의 캐릭터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다채롭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다. 새로운 연기 변신 속에서도 주연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이정신의 SBS ‘7인의 부활’ 11회 활약은 3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