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고등학교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 체험학습, 입시 등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21년 메타버스 선도학교로 지정된 중앙고는 오는 26일까지 메타버스 정보체험 주간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각종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앙고는 facebook사(최근 메타로 사명 변경) 오큘러스 퀘스트2와 TCL사 모델 G, DJI 텔로, 레이싱드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3학년 학생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수학여행과 체험활동 경험이 없어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1월 22일(월)에는 중앙고 김창휘 교사(3학년 정보담당)가 메타버스 중 VR(가상체험)을 활용한 여행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또, 이날 김민성 교사(3학년 과학 담당)는 VR 효소활성 실험 콘텐츠를 만들어 의대, 약대 진학 학생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23일(화)에는 이상준 교사(2학년 과학 담당)는 브릭스-라우셔 실험 콘텐츠를 만들어 학생들은 VR로 화학진동 반응을 경험했다.
한국사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박산하 학생(3학년)은 VR로 역사유적지와 세계의 여러 박물관을 체험했다. 박산하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무의미할 수도 있는 수능 후 수업 시간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세계 각지의 유적지를 눈앞에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선도학교 운영 담당자 이용진 교사는 "학교교육에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인 VR, AR(증강현실)을 접목한다면 세계적 팬데믹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교육과 미래교육의 플랫폼들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