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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으로 만든 콩나물 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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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웰빙이라해서 다양한 가정용 콩나물 재배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콩나물 시루하면 온돌방 한구석, 검은색 천으로 덮여있는 밑빠진 넓다란 항아리가 맨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지난 5월초 칠곡군에서 열린 칠곡아카시아 벌꿀축제에서 독특한 콩나물 시루를 봐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통 볏짚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한켠에 볏짚으로 만든 콩나물 시루가 매달려 있더군요. 볏짚을 엮어 거꾸로 뒤집어 놓은 윈뿔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다 콩나물을 넣어 기르는 것인데,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형태라 신기하더군요. ^^;

그럼, 한번 구경해보세요.



볏짚으로 만들었으니 당연히 물빠짐도 좋고, 많은 양의 콩나물을 키우기에는 힘들겠지만 직접 짚풀로 콩나물 시루를 만들고, 또 거기다 콩나물을 키워 먹는다면 꽤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보니 문득, 몇 해 전 시중에 판매되는 콩나물은 농약을 많이 쳐서 재배한다며 어머니께서 직접 콩나물을 집에서 키워보시겠다고 자그마한 콩나물 시루를 구입하셨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물론, 한 일주일정도 키우시다가는 일일이 물주는 일도 귀찮고, 사서 먹는 것처럼 크기가 크지도, 또 똑바로 쭈욱 뻗지도 않아 손질하기도 귀찮다고 하시며, 콩나물 시루는는 콩나물이 아니라 선인장이 자리잡게 되었었죠. 한참동안 선인장 화분으로 사용했었는데, 언제 깨져 버렸는지 아니면 이사할 때 버렸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