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사는 고장에대한 애정이 있을 겁니다. 좀 더 살기좋고, 쾌적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를 유식한 말로 애향심이라고 하죠. ^^;
하지만, 막상 고장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막막할 따름입니다. 나서서 무엇을 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그 만큼의 용기도 없고 말이죠.
그런데, 혹시 아세요? 고장을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살기좋고, 쾌적한 곳이 될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런 일들은 바로잡아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건 고쳐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새로이 시행했으면 좋겠다라는 여러분의 작은 일상 속 상상만으로 고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민아이디어 창구인데요. 대표적으로
서울에는
천만상상 오아시스가 있고, 그리고
대구에도
상상제작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
좌: 대구시 상상제작소, 우: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꿈꾸었던 창의적인 상상들과 다양한 시정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운영하는 쌍방향의 열린 소통 공간" 입니다.
이렇듯 고장을 아끼는 마음만 있다면, 여러분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자신이 사는 고장을 보다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것입니다.
블로거 덕분에 상 탄 이야기를 한다는게, 쓰다보니 첫머리가 너무 길었네요. ^^;
이웃 블로거 덕분에 대구광역시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작은 상이긴 합니다만 제게는 아주 의미있는 상이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소개합니다. ^^
올해 초
대구시에서 시행하는 '
반려견 인식표 달기 홍보캠페인'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한일커플의 B급 여행을 운영중인 이웃 블로거
도꾸리님께서 그 글을 보시고는
일본의 애견 등록제를 소개하는 글을 트랙백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일본에서 애견을 등록하면 등록번호가 적힌 예쁜
팬던트와 현관 앞에 붙여 방문하는 분들께 애견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애견 스티커를 준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글을 보자 대구시에서도 일본과 같이 팬던트와 애견 스티커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도꾸리님께 대구시에 건의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린 후 앞서 말씀드린 상상제작소에 아래와 같이 건의를 했습니다.
현재 대구에서는 매년 애견관련 전시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고, 대구시에서도 정책적으로 애견산업을 육성하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먼저 문화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작년 동물보호법이 개정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견 등록, 인식표 부착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고, 게다가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유기견 또한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올바른 애견 문화 정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는 바입니다.
- 인식표 무료 제공
오는 3월 5일부터 대구시에서는 반려견개 인식표 달기 홍보캠페인을 펼치며 8000두에 한해 무료로 인식표를 부착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는데, 이를 확대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또한, 단순한 인식표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거듭나 애견인들이 인식표를 거추장스럽게 여기지 않도록, 패션도시 대구이니 만큼 인식표를 보다 예쁘게 제작해 보급함으로써 전국의 애견인들에게 대구가 애견관련산업 중심도시임을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인식표 제작에 공을 들임으로써 일본내 애견인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 애견 스티커 제공
주택의 경우, 묶어 둔 애견들이 갑자기 짖어대는 바람에 택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우편배달부 들이 놀라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위해 애견 스티커를 발부해 각 가정의 입구에 부착하도록 한다면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http://dogguli.net/334 에서 확인 할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대구시가 애견산업중심도시로써 거듭날 수 있도록 올바른 애견 문화의 정착을 위해 제안드리는 바이니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건의 내용 중에 언급한 것처럼 대구시에서는 애견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인데, 산업적인 측면 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고려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구시
상상제작소에 건의를 했던 것이죠.
그런데, 얼마 후 실무심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지만 최종심사에서는 아쉽게도 민간영역에 공공기관이 참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각한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그래도,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해주었다며 멋진 상장과 함께 소액의 제출보상금을 보내주더군요. ^^;
제출보상금: 16,000원의지만 있다면 대구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이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큽니다만 그래도 제가 제출한 (아니 이웃 블로거 도꾸리님의) 아이디어를 대구시에서 검토를 해주었다는 자체만으로 괜시리 뿌듯하네요. 왠지 꽉막혀 답답할 것만 같은 이미지였는데,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기위해 이와같은 온라인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도 한편으로 놀랍기도 하고 말이죠. ^^;
그리고, 개인적으로 대구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주 작긴 합니다만 대구시로부터 상장을 받고나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괜시리 이 모든 게 블로그(블로거) 덕분인 것 같아 뿌듯함이 더 하네요.
대구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더라면 상상제작소라는 온라인 아이디어 창구가 있다는 것도 몰랐을테고, 대구에서 시행하는 반려견 인식표 달기 캠페인 소식을 전하지도 않았을 터이고, 그러면
도꾸리님의 트랙백과 댓글을 받아보지도 못했을 터이니 말이죠. ^^
상장을 보고 있으려니 앞으로 더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
좋은 글 소개해주신
도꾸리님께 감사드리고, 대구시에서 받은 상금은 계속 미루기만 하던
북크로싱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생각중인데, 그 첫번째 책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고장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과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온라인 시민아이디어 창구로 여러분의 상상을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