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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도 멈추지 않는 한국어 수업···대구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여름 한국어 캠프

대구 뉴스/교육

2026. 7.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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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이주배경학생에게 가장 조용한 시험대다. 학교 수업이 멈추면 한국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함께 줄어든다. 대구시교육청이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일주일간 ‘한-열음! 한국어 집중 배움캠프’를 열기로 한 배경이다.

일주일간 대구한국어교육센터에서, 초중고 50여 명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7월 30일(목)부터 8월 5일(수)까지 대구한국어교육센터에서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집중 배움캠프를 운영한다. 캠프 이름인 ‘한열음’은 ‘크고(한) 넓게 열어 간다(열음)’는 뜻을 담은 조어다.

 

행사명 한-열음! 한국어 집중 배움캠프
기간 2026년 7월 30일(목) ~ 8월 5일(수)
장소 대구한국어교육센터
대상 대구 지역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50여 명
운영 방식 강사 1명당 학생 4명 안팎의 소그룹 수업
협력 하나은행(초등학생 지도 강사비 지원)

‘생활 한국어’와 ‘공부 한국어’를 나눠서 가르친다

프로그램은 두 축으로 짜였다. 하나는 일상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어, 다른 하나는 초·중·고 교과 학습에 필요한 한국어다. 생활 속 표현에서 시작해 교과서 어휘와 주제별 독해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구성이다.

 

이 구분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또래와 대화는 무리 없이 하지만 교과서 문장 앞에서 막히는 학생이 적지 않다. 친구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능력과 ‘다음 중 옳은 것을 고르시오’를 이해하는 능력은 같은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캠프가 교과서 어휘와 독해를 별도 축으로 세운 것은 이 간극을 겨냥한 설계로 읽힌다.

 

대구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여름 한국어 캠프
대구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여름 한국어 캠프

강사 1명이 학생 4명, 촘촘한 소그룹

운영 방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규모다. 강사 1명이 학생 4명 안팎을 맡아 학생 개개인의 한국어 수준은 물론 모국어 수준까지 고려해 진행한다. 참가 학생이 50여 명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12명 안팎의 강사가 투입되는 셈이다.

 

모국어 수준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도 짚어둘 만하다. 이주배경학생은 입국 시기와 이전 학교 경험에 따라 출발선이 크게 다르고, 모국어로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을 한국어 어휘에 연결해 주는 방식이 학습 속도를 좌우한다. 대규모 강의식 수업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강사비 일부는 하나은행이 부담

이번 캠프는 하나은행과 함께 추진하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이주배경학생 지원 사업’과 연계해, 초등학생 지도 강사비를 하나은행에서 지원받는다.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은 입국 초기 학생의 한국어 지원을 위해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으로,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수요를 민간 재원으로 메우는 방식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방학은 이주배경학생에게 학습 공백이 커지기 쉬운 시기”라며 “이번 캠프로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한국어 학습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학 학습 공백, 이주배경학생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

방학 중 학습 손실은 모든 학생에게 나타나지만, 가정에서 한국어 노출이 제한적인 학생에게는 그 폭이 더 크다. 학기 중 쌓아 올린 어휘와 문장 감각이 두 달 사이 흐려지고, 2학기 첫 수업부터 다시 뒤처지는 흐름이 반복되기 쉽다. 방학 기간에 짧게라도 집중 학습을 배치하는 것은 이 반복을 끊기 위한 개입이다.

 

다만 일주일 캠프가 단독으로 격차를 메우기는 어렵다. 캠프에서 확인한 학생별 수준이 2학기 학급 지도와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등 상시 사업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실제 효과를 가른다. 이번 캠프의 성과 역시 일주일 뒤가 아니라 2학기 교실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