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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희망직업 1위는 '의사'가 아냐?! 무엇일까?

대구 뉴스/교육

2026. 8. 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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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으면 의사나 유튜버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2026년 7월 26일 펴낸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는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2025년 조사에서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였고, 의사는 2위, 크리에이터가 3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의사를 제친 건 운동선수

운동선수는 2018년 조사부터 초등 1위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2024년 조사에서는 응답률 12.9%를 기록해 2위 의사(6.1%)의 두 배를 넘겼습니다. 이 순서는 2025년에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3위는 성격이 다릅니다. 유튜브와 스트리밍이 초등학생의 일상 매체로 자리 잡으면서, 매일 화면에서 보는 사람이 곧 되고 싶은 사람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순위표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학교급 1위 2위 3위 희망직업 보유율 (2015 → 2025)
초등학생 운동선수 의사 크리에이터 91.3% → 78.1%
중학생 교사 운동선수 의사 73.0% → 59.9%
고등학생 교사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 81.7% → 71.3%
자료: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기준

 

세 학교급 가운데 초등학생만 1위가 교사에서 운동선수로 바뀌었고,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모든 학교급에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초등에서만 밀려난 교사

교사는 2015년 조사만 해도 초등학생 1위였습니다. 2020년에는 의사에 밀려 3위로 내려갔고, 2025년에는 상위 3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10년 사이 1위에서 4위 밖으로 내려앉은 셈입니다.

 

같은 기간 중학생과 고등학생 쪽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가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2015년 이후 12년째, 두 학교급의 1위는 줄곧 교사였습니다. 중·고등학생이 교사를 안정성과 전문성이라는 직업 조건으로 헤아리는 동안, 초등학생은 교실에서 드러나는 교사의 하루하루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봅니다. 같은 직업이라도 관찰 거리가 다르면 평가도 갈립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의 함정

순위표를 선호도의 크기로 읽으면 실제보다 강한 신호를 얻게 됩니다. 교육부는 2024년 조사 결과를 내면서 1·2순위를 빼면 10위권 직업 사이의 응답 비율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몇 퍼센트포인트만 움직여도 순위가 뒤집힌다는 뜻입니다.

 

실제 사례가 있습니다. 고등학생의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2024년 7위에서 2025년 3위로 올라섰습니다. 1년 만에 산업 인식이 그만큼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응답이 잘게 흩어진 상태에서 작은 이동이 크게 보인 결과에 가깝습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도 같은 조건 위에 놓여 있습니다.

진로를 정하지 않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이 2015년 91.3%에서 2025년 78.1%로 13.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중학생은 73.0%에서 59.9%로 13.1%포인트, 고등학생은 81.7%에서 71.3%로 10.4%포인트 줄었습니다. 감소 폭은 초등학생이 가장 컸고, 보유율 자체가 가장 낮은 쪽은 중학생이었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아이들이 진로에서 손을 놓은 것처럼 읽힙니다. 같은 보고서의 다른 지표는 반대쪽을 가리킵니다. 2025년 진로체험 참여율은 중학생 82.7%, 고등학생 76.0%였고, 중학생의 직업실무체험형 참여율은 2015년 28.7%에서 46.3%로 뛰었습니다. 교육부와 KEDI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학생들이 직업 하나를 일찍 확정하는 대신, 여러 직업 세계를 겪으며 자기 적성에 맞는 길을 찾는 쪽으로 진로교육이 옮겨갔다는 것입니다.

대학 대신 무엇을 고르고 있을까

고등학생의 졸업 후 계획은 더 뚜렷하게 움직였습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한 비율은 2015년 72.5%에서 2023년 77.3%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2024년 66.5%, 2025년 64.9%로 2년 연속 내려갔습니다.

 

취업을 계획한 학생은 2023년 7.0%에서 2025년 15.6%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창업을 꼽은 비율도 2015년 1.0%에서 3.3%로 올랐습니다. 고교학점제처럼 학생이 직접 학업을 설계하는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진학을 기본값으로 두지 않는 선택지가 실제 응답에서 몸집을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