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수 읊으며 즐겁게 등산하세요
이전 얼음으로 뒤덮힌 앞산 고산골 풍경 글에서 말씀드린 앞산을 내려오는데, 달비골 입구 쯤에 현수막들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역시나 호기심에 잰걸음으로 다가가 봤더니 지역 초등학생들의 동시를 비롯해 한용운, 이상화,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들이 적힌 현수막이더군요. 아마도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 달비골을 찾는 분들이 힘든 등산길에 오르긴 전에 아름다운 시를 읊으며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마련해둔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 높지 않은 산이긴 하지만, 가파른 등산길에 오르기 전 시를 읊으며 여유도 되찾고, 차분한 마음으로 무사히 등산하라는 배려인 듯 생각되더군요. 달비골 입구에 걸린 현수막들 지역 초등학생들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동시는 물론이고, 게다가,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구 구석구석/일상다반사
2008. 1. 18.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