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없는 숲, 최치원 숲! 함양 상림
지리산 높이 솟아올라 만길이나 거대한데 그 산 속엔 묻힌 옛 고을 함양이라 이르네 화장사 옛 절터 지나서 엄천으로 가는 길에 푸른 대밭 띳집 있는 곳 거기가 내 고향일세 - 사숙재 강희맹 (조선시대 문장가) 지리산과 덕유산의 품에 안긴 고장, 경상남도 함양. 골짜기마다 선비의 풍류가 흐르는 그곳에는 천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이야기를 품고, 사람을 품은 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림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상림은 여름이면 햇살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아름드리 수목이 빽빽히 들어차 있어 함양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상림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말, 진성여왕 때 함양태수로 온 최치원이 읍내를 가로지르는 위천의 잦은 범람을 막고자 둑을 쌓은 후 조성한 숲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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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1.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