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어떻게 떡볶이의 성지가 됐을까?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구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노포 계보가 길고, 전국구 프랜차이즈 본점이 몰려 있고, 사흘짜리 떡볶이 축제까지 열립니다. 그래서 대구를 성지로 부르는 설명에는 으레 오래된 역사가 따라붙습니다. 대구 떡볶이의 뿌리를 전쟁 직후까지 끌고 가는 이야기입니다. 자료를 따라가 보면 바로 그 대목이 가장 약합니다. 확인되는 기록은 훨씬 뒤에서 시작합니다. 성지라는 자리를 만든 힘은 물려받은 역사가 아니라 최근 스물몇 해 사이의 선택 쪽에 가깝습니다.성지의 뿌리는 생각보다 얕아자주 인용되는 설명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6·25 전쟁 뒤 원조 밀가루가 들어왔고, 값싼 밀가루가 포장마차 떡볶이로 이어졌고, 공단 노동자들이 매운맛을 찾았다는 흐름입니다. 앞부분은 맞습니다. 미..
대구 구석구석/맛집·멋집
2026. 7. 23.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