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담긴 김장담그기
매년 겨울이 다가올 때면, 빠뜨리지 않고 하는 연례행사가 바로 겨우내 먹을 김장김치를 담그는 일이 아닐까합니다. 김장을 하는 날이 되면, 전날 저녁부터 이튿날 정오까지 남녀구분없이 온 식구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달려들어야 겨우 끝낼 수가 있었죠. 그래도, 소금물이 배인 짭쪼름하면서도 아삭한 배춧잎을 뜯어 먹거나 막 담근 김치를 쭈욱 찢어 따끈한 흰쌀밥위에 얹어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김장을 담그느라 쌓인 피로가 싹 달아나 버리기도 했죠. 게다가, 저희 집의 경우 김장하느라 수고했다고 그 날 저녁은 닭을 삶거나 삼겹살을 구워 김치와 함께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기에 김장하는 걸 도우는게 조금 귀찮긴 해도 은근히 기다려지는 날이기도 했죠. ^^ 하지만, 신문을 보니 올해는 올 여름 잦은 비로 무, 배추의 재..
대구 구석구석/축제·행사
2007. 11. 18.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