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폰 리뷰] 햅틱폰 구성품 뜯어보기

지난 애니콜 풀 터치폰, 햅틱폰 개봉기 이후 오랜만에 햅틱폰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당시 댓글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신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동안 분주했던 탓에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햅틱폰에 대한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혹시나 기다린 분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전합니다. ^^;

지난 번 글에서 햅틱폰의 외형과 개략적인 기능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햅틱폰 구성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햅틱폰(SCH-W420)의 구성품을 처음 보게되면 프리미엄 폰이라는 이미지와는 맞지 않게 너무 적은 수의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아마도 삼성전자에서 햅틱폰 휴대전화 본체 자체에 집중한 탓일 수도, 그렇지 않으면 현재도 고가이긴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위해 80만원 이하로 가격을 정하다보니 휴대전화 본체가 아닌 다른 구성품은 간소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첫번째로 햅틱폰(SCH-W420) 휴대전화 본체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면의 터치화면과 하단의 통화, 취소, 종료 세개의 버튼, 그리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검은색 본체가 인상적입니다. 본체 크기는 대략 가로 55mm, 세로 115mm, 두께 12mm 정도이고, 터치화면은 3.2 인치 (대략 가로 40mm, 세로 72mm) 입니다.

햅틱폰 하단

A: 통화, B: 취소, C: 종료, D: 송화부 마이크

일반적인 휴대폰의 송화부가 전면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햅틱폰의 송화부는 하단 아랫부분에 위치해있어 보기에는 통화품질에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실제 통화를 해보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단에 위치한 세개의 버튼은 기본적인 통화, 종료 기능 이외에도 터치화면 사용시 취소 버튼은 상위 메뉴로 돌아기기, 종료 버튼은 배경화면으로 돌아가기 기능이 있어 스타일러스 펜과 함께 사용할때 아주 편리합니다. 하지만, 종료 버튼의 경우 음악을 듣는 등의 몇몇 경우에 배경화면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전 단계, 즉 상위메뉴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 일관적이지 않기도 합니다.

햅틱폰 좌측

A: 외부 커넥터 연결잭, 스테레오 헤드셋 연결잭, B: 음량 버튼, C: 액세서리 연결고리

액세서리 연결고리에는 이후에 소개해드릴 스트랩 어댑터나 스타일러스를 달 수 있긴 하지만, 좀 더 안전하게 터치화면을 사용하고 싶다면 가능한한 금속성 액세서리를 달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햅틱폰 상단

A: 수화부 스피커, B: 조도 센서, C: 영상 전화 카메라 렌즈, D: 카메라 렌즈, E: 셀프 촬영용 거울

상단 후면을 보면 햅틱폰의 단점이라 지적되는 200만 화소의 CMOS 카메라 렌즈가 위치해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우측에는 셀프 촬영용 거울이 있어 셀카를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긴 하지만, 직접 화면을 보면서 찍을 수 없어 젊은 여성들이 즐겨하는 셀카 놀이를 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 전원 버튼, B: 지상파 DMB 안테나

햅틱폰은 일반적인 휴대폰과는 달리 전원 버튼이 상단 윗면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버튼 오작동으로 인해 휴대폰이 종료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전원 버튼 좌측에는 대략 220mm에 이르는 4단짜리 지상파 DMB 안테나가 위치해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지상파 DMB를 테스트해 본 결과 외곽 지역의 실내, 지하철 등에서는 수신이 잘 되질 않지만, 시내버스 등에서는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상파 DMB 방송은 TBC DMB 1, TBC DMB 2, KBS STAR, KBS HEART, myMBC, 1to1-TV(myMBC) 의 6개 채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햅틱폰 우측

A: HOLD 버튼, B: 카메라, 영상 전화 버튼, C: 동시 작업 버튼

HOLD 버튼은 햅틱폰이 터치폰이다 보니 외부 버튼 중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버튼인데, 햅틱폰의 경우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HOLD가 되어 터치 화면을 통한 오작동이 일어나지 않게 되어 있지만, 사용 후 반드시 HOLD버튼을 눌러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카메라, 영상 전화 버튼의 경우, 실제 영상 전화를 사용하는 횟수는 많지 않기에 주로 카메라 촬영시 사용되는 것을 감안해 햅틱폰을 세로로 잡았을 경우 오른손 검지가 위치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 작업 버튼은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 음성 통화를 하는 등의 말그대로 동시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버튼입니다.

햅틱폰 뒷면


햅틱폰 뒷면 덮개의 경우, 작은 홈들이 파여있어 언듯보면 메탈소재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인 탓에 흠집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햅틱폰이 고가의 폰인만큼 덮개를 메탈 소재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궂이 플라스틱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면 여분의 덮개를 하나 더 제공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A: USIM 카드 삽입구, B: 외장 메모리 카드 삽입구

230MB의 내장 메모리를 지원하지만,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마음놓고 감상하기위해서는 외장 메모리(microSD)가 필요한데, 외장 메모리는 현재 8GB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장 메모리 카드 삽입구가 배터리 삽입구 안쪽에 위치해있어 외장 메모리를 끼우거나 뺄때 매번 전원을 종료하고 배터리를 빼야만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스타일러스


스타일러스 두 종류가 제공되고 있는데, 햅틱폰 액세서리 연결고리에 연결에 사용할 수 있는 폰 걸이형 스타일러스(길이 대략 92mm)와 가죽케이스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스타일러스(길이 대략 105mm)가 있습니다.

가죽케이스


가죽 케이스는 햅틱폰에서 제공하는 구성품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으로 햅틱폰의 고급스런 이미지에 딱 맞게 검은색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죽 케이스 상단에는 햅틱폰의 수화부 스피커를 위한 구멍이 아래, 윗면 모두 있긴 하지만, 이해하기 힘들게도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구멍과 송화부 마이크를 위한 구멍은 없습니다. 햅틱폰을 가죽 케이스에 넣고 다니다 급하게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경우, 일일이 햅틱폰을 가죽 케이스에서 빼내어 통화를 하기란 귀찮은 만큼, 그리고 이미 가죽 케이스에 수화부 스피커를 위한 구멍이 있는 만큼 통화, 종료 버튼을 위한 구멍과 송화부 마이크를 위한 구멍이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가죽 케이스에서 햅틱폰을 빼내기 위해서는 케이스 중간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햅틱폰을 빼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 부분이 햅틱폰의 터치 화면이 위치한 부분이라 어쩔 수 없이 지문이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햅틱폰을 꺼내는 부분이 터치 화면이 위치하지 않는 가죽 케이스 상단이나 하단이었다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A; 가죽 케이스 하단에 위치한 스타일러스 삽입구

배터리와 충전 거치대


표준형 배터리와 충전 거치대는 제공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여행용 충전기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삼성전자에서는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햅틱폰을 구매할 것이라 판단하고 그런 사용자들의 경우 이미 여행용 충전기는 구비하고 있기에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듯 보입니다.

스트랩 어댑터 (20핀 변환)


스테레오 헤드셋


햅틱폰의 구성품 중 또하나 아쉬운 점이 바로 이어폰인데, 프리미엄 폰에 맞게 조금 더 고급형의 이어폰을 제공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햅틱폰에 스테레오 헤드셋을 부착하게 되면 위 사진처럼 햅틱폰을 가죽케이스의 좌측편으로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가죽 케이스는 왼손으로 햅틱폰은 오른손으로 잡아 빼게 되는데 위 사진과 같은 경우 그와는 반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 기능을 집약시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 패턴과 다른 점 또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햅틱폰과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폰의 경우, 사용자들은 그 구성품에도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후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폰에는 이런 사용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성품으로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